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FADU)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김진수 교수를 최고연구책임자(CRO, Chief Research Officer)로 영입하며 차세대 스토리지 시스템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파두는 23일 김진수 교수를 CR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차세대 스토리지 시스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관련 연구는 이미 착수됐으며, 올해 중 첫 번째 개념검증(POC, Proof of Concept)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진수 신임 CRO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컴퓨터 아키텍처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연구해온 국내 최고 권위의 전문가다. 네이버 파일 시스템 개발에 핵심적으로 참여하는 등 대규모 스토리지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설계 전반에서 산학협력 성과를 축적해왔다.
김 CRO는 "파두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에서 이미 기술력을 검증받은 기업"이라며 "컴퓨터 아키텍처와 시스템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차세대 스토리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파두는 최근 기업용 SSD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25년 하반기 이후 대형 수주가 이어지며 연간 매출을 초과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했고, 2026년 1분기에는 1500억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하며 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기술 측면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저장장치의 핵심 역할을 하는 PCIe Gen5 컨트롤러 시장에서 기술 리더로 자리 잡은 데 이어, Gen6 개발에도 성공해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 반영이 예상된다. Gen7 등 차세대 제품 개발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파두는 이러한 SSD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단순한 SSD 컨트롤러 공급을 넘어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아키텍처 전반을 설계·제공하는 종합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진수 CRO는 이 전략의 핵심 축을 담당하게 된다.
김 CRO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미 AI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차세대 스토리지 시스템과 전용 SSD 개발에 착수했다. 파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설계(Co-design)하는 방식으로 기존 범용 스토리지 제품이 충족하지 못했던 AI 워크로드의 대용량, 초고속, 고효율 요구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 중 첫 번째 POC를 공개하며 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분야에서의 기술 방향성과 혁신 역량을 시장에 제시할 계획이다.
파두는 글로벌 기업용 SSD(eSSD) 시장에서 이미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았으며, 수주와 매출 모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시장을 새로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남이현 대표는 "기업용 SSD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시장 신뢰가 본격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김진수 CRO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SSD를 넘어 스토리지 시스템 전반을 혁신해 미래 AI 데이터센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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