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릉, 김환 기자) 강원FC가 하나로 똘똘 뭉쳤다.
지난 부천FC전 무승부 이후 이례적으로 장시간 팀 미팅을 진행했던 강원이 첫승 사냥에 나선다. 강원 정경호 감독은 선수들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경기장에서 미팅의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했다.
정경호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FC는 22일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제주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강원은 승점 2점(2무1패)으로 리그 10위, 제주는 승점 1점(1무3패)으로 리그 최하위인 12위에 위치해 있다.
상하이 포트(중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을 통해 2026시즌의 문을 일찍 연 강원은 ACLE 16강에 진출하며 끌어올린 기세를 리그에서도 이어가려고 했으나, 울산HD와의 개막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FC안양, 부천FC와 연달아 비기면서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강원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민인 결정력이다.
K리그 내에서도 수준급으로 평가받는 강원의 경기력에는 변함이 없다. 문제는 강원이 자랑하는 공격 작업의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울산전과 안양전에서 아부달라와 박상혁이 연달아 득점을 터트리기는 했으나, 필요할 때 득점이 나오지 않는 것도 강원으로서는 아쉬울 법한 일이다.
강원은 여전히 과정의 힘을 믿지만, 무승으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면 결과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현재 강원은 과정의 중요성과 결과의 필요성 사이에서 중심을 잡기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정경호 감독은 지난 부천전 미팅 후 선수들의 태도가 달라졌는지 묻자 "우리는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이다. 태도가 좋지 않아서 미팅을 한 것은 아니"라며 "선수들과는 우리가 더 좋은 방향,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간절한 마음은 있지만 선수들에게 스스로 안주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물어봤고, 선수들도 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도 이야기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선수들도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다른 경기보다는 조금 더 좋은 쪽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이 내게 '너무 착해지셨다'고 하더라. 전부터 나를 알고 있었던 선수들은 내가 축구에 집착하고, 매 장면에 디테일하게 선수들에게 강하게 몰아붙였다는 걸 알 거다. 최근에는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장에서 개인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오히려 선수들은 강하게 피드백을 해주길 바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아울러 "그래서 선수들에게 '축구적으로는 양보하지 말자. 나도 안 할게'라고 말했다. 여러 상황에 대해 디테일하게 얘기를 했고, 선수들도 잘 받아들이면서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준비했다"고 했다.
강원의 상대인 제주는 무승보다도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정 감독은 제주가 이날 강원을 상대로 수비적인 전술을 준비했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도하려는 게 아니라 틀어 막으려고 준비한 것 같다"며 "멤버를 보니 백3를 준비한 것 같은데, (제주가) 3연패고 연패를 끊어야 하고, 원정 경기이기도 하니까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우리도 홈에서 승리해야 하니까 차분하게 잘 풀어가야 할 것"이라며 "상대가 기존 경기 운영 방식과는 다른 방식을 사용할 것 같아서 상대를 보고 대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주는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이 확연하게 다른 팀이다. 전반전에는 주도권을 갖고 상대를 몰아붙이지만, 후반전만 시작되면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정 감독은 전반전과 후반전 중 어느 시점에 힘을 줄 것인지 묻자 "우리는 늘 맞불을 놓는 팀"이라며 "압박하면서 밸런스를 잡고, 상대 공간을 죽이는 축구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정 감독은 그러면서도 "과연 그런 부분들이 우리가 주도했을 때 장점이 있는지, 주도라는 게 어떤 주도인지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어제(21일) 대전과 전북 경기를 보면서 '주도의 의미가 대체 뭘까'라는 생각을 했다. 결과는 전북이 가져가지 않았나. 승리만큼 달콤한 게 없다"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지금은 주도하는 것, 우리의 색깔 다 중요하지만 승리해야 우리가 발전하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중점을 두되 너무 정돈되지 않은 축구는 하고 싶지 않다. 그게 고민"이라고 이야기했다.
정 감독은 "상대가 수비를 두텁게 할 것 같은데 우리가 어떻게 그걸 파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부천전도 상대가 내려섰을 때 우리가 주도는 하지만 찬스는 안 나와서 힘든 상황이 있었다. 오늘은 그 부분을 타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강릉은 잔디가 괜찮기 때문에 템포가 빠르면 상대 균열이 생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짚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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