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인천 감독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서 열릴 안양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시즌 첫 승을 향한 열망을 보였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 경험을 되새겨줬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53)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서 열릴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반드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은 이번 시즌 K리그1서 1무3패(승점 1)를 기록해 11위에 머물고 있다. 최하위(12위) 제주 SK(1무3패·승점 1)에 다득점(인천 5골-제주 2골)에서 겨우 앞서 꼴찌를 면했다.
지난 시즌 K리그2서 23승9무7패(승점 78)를 기록해 압도적으로 우승한 기세를 고려하면 올 시즌 초반 페이스가 아쉽다. 리그 수준차를 증명이라도 하듯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윤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경기 전 기자회견서 “일단 이기질 못하니 선수들의 정신력을 다잡아주는 게 어려웠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2서 선보인 게임 모델을 1부 무대서도 이어가고 있다. 변형 4-4-2 포메이션을 구사해 오른쪽 풀백 김명순과 최승구를 때때로 중앙에 붙여 3인 미드필더 체제를 이룬다. 공격-미드필더-수비 간격을 촘촘히 한 뒤 전방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힌다. 1부 무대선 상대의 수준이 높아 실리적인 전술을 선택할 법도 했지만, 지금 전술을 유지해야 목표인 4위 안에 들 수 있다. 궁극적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다.
윤 감독은 “사실 경기 내용이 엉망진창은 아니지만, 초반에 이 정도까지 고전할 줄은 몰랐다. 솔직히 초반부터 잘해낼 줄 알았다”며 “선수들에게 우리가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하는 과정을 되새겨줬다. 그러면서도 1부 무대선 사소한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의 고민은 공격이다. 인천은 이번 시즌 4경기서 5골을 넣고 9골을 내줬다. 외견상 수비가 문제로 보이지만, 윤 감독은 “공격서 넣어줘야 할 때 넣지 못하니 수비가 부담을 느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터져줘야 할 때 터져주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감독은 이날 센터백 후안 이비자와 공격수 무고사의 파트너로 각각 박경섭과 박승호를 낙점했다. 둘은 지난 시즌 팀의 승격 주역이지만 올 시즌 주전 경쟁서 밀려나있었다. 특히 박경섭은 지난해 8월 팀 훈련 중 모두 바로우와 경합 도중 이마골절 부상을 입어 트라우마서 벗어나고자 비시즌 내내 헤더 훈련을 따로 1시간 이상 할 정도로 복귀를 별렀다.
윤 감독은 “안양이 트랜지션(전환)이 빠른 팀이라 이를 염두에 둔 기용이다. 경기 양상을 봐야겠지만 (박)경섭이는 트라우마를 이겨냈다고 판단해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안양│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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