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옷차림은 늘 고민의 연속이다. 편안함을 챙기자니 사진 속 모습이 아쉽고, 멋을 부리자니 활동성이 떨어진다. 모델 배윤영이 어머니와 함께한 교토 여행에서 선보인 코디는 이런 고민에 완벽한 해답을 제시한다. 고즈넉한 은각사(긴카쿠지)의 자연 풍경 속에 녹아든 그녀의 룩은 막상 어울릴까 싶어 망설이게 되는 아이템들의 조합이지만, 이번 코디를 보고 나면 그 망설임이 확신으로 바뀔 것 같다.
자연 속에서 빛나는 얼스 톤 플리스 스타일링
편안함의 대명사인 플리스도 디자인에 따라 얼마든지 시크해질 수 있다. 배윤영이 선택한 플리스는 짧은 기장감에 소매와 몸판의 텍스처를 달리한 믹스매치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가슴 부분의 퀼팅 디테일과 팔꿈치의 패치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플리스에 입체적인 재미를 더한다. 이런 숏 기장 아우터는 하이웨이스트 하의와 매치했을 때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 여행지 인생샷을 건지기에 최적의 아이템이다.
조거 팬츠와 부츠의 과감한 믹스매치 팁
이번 코디의 백미는 하체 스타일링에 있다. 흔히 조거 팬츠에는 운동화를 떠올리기 쉽지만, 배윤영은 투박한 바이커 부츠 안에 팬츠 밑단을 넣어 연출하는 과감함을 보여주었다. 자칫 부해 보일 수 있는 조거 팬츠의 실루엣을 부츠가 잡아주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한층 탄탄해졌다. 여기에 가느다란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더해 스포티한 무드를 덜어내고 도회적인 세련미를 한 스푼 얹었다. 막상 시도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조합이다.
여행지 룩의 완성, 액세서리 활용법
단순한 옷차림일수록 소품의 역할이 중요하다. 배윤영은 화려한 장신구 대신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을 살려주는 아이템을 선택했다. 손에 든 미니멀한 블랙 토트백은 전체적인 얼스 톤 코디를 차분하게 눌러주는 중심축 역할을 한다. 또한, 자연스러운 긴 생머리와 슬림한 선글라스의 조합은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꾸안꾸' 매력의 정점을 찍는다. 여행지에서 활동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스타일리시해 보이고 싶다면, 이처럼 아우터와 신발의 믹스매치에 집중해보는 것이 좋다.
교토의 짙은 녹음과 어우러진 그녀의 패션은 자연과 도시 그 어디에서도 이질감 없이 녹아든다. 옷장을 열기 전에, 늘 입던 운동화 대신 부츠를, 평범한 점퍼 대신 크롭한 플리스를 꺼내 보는 건 어떨까. 다음 여행 짐을 쌀 때, 조거 팬츠와 부츠의 조합을 먼저 고려해보는 것만으로도 스타일의 스펙트럼은 훨씬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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