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에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동원해 초고밀집 트래픽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했다.
SKT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을 BTS 공연장소에 처음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5분 간격·50m 단위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과부하를 예측하고 트래픽 분산·자원 재배치를 자동 제안하며 평시 수준의 고품질 통신을 유지했다. 추가로 임시 통신 시설 구축과 SK 계열사 199명의 비상근무 인력을 투입했다.
KT 역시 공연 대비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계’를 가동, 무선·OTT 트래픽이 평소 주말 대비 2배 이상 폭증했음에도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동식 기지국 6대, 무선 기지국 79식, Wi-Fi 14식을 신규 구축해 용량을 대폭 확대했다. AI 기반 ‘W-SDN’은 1분 이내 과부하를 자동 제어하며 주파수 균등 분산과 출력 조절을 담당했고, ‘AIONET’은 넷플릭스 등 OTT 트래픽 이상 징후를 조기 포착해 BTS 라이브 같은 대규모 동시 접속 이벤트에 선제 대응했다.
LG유플러스는 자율네트워크 기반 대응으로 실효성을 입증했다. 행사 당일 접속 단말 수가 직전 주말 대비 오후 8시경 약 2배 급증했으나, 이동기지국·임시 중계기 배치와 사전 최적화 작업을 병행했다. 트래픽 집중 시 기지국 출력·연결 유지 시간 등 파라미터를 자동 조정해 주변으로 분산하는 방식으로 혼잡을 최소화했다.
SKT에 따르면 21일 공연 전후 3시간(오후 7~10시) 동안 광화문·청계광장·서울광장 일대에서 총 12.15TB의 모바일 데이터가 사용됐다. 이는 직전 주말 같은 시간대(5.87TB)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약 243만 장의 사진 전송이나 4860시간 분량의 풀HD 영상 스트리밍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령별 데이터 사용 비중은 20대가 3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대(24%), 40대(22%), 50대 이상(18%), 10대(6%)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다운로드 비중(54%)이 높았고, 여성은 업로드 비중(56%)이 높아 공연 현장에서 사진·영상 촬영 및 공유 행태의 차이가 뚜렷하게 관찰됐다. 또 외국인 이용자는 직전 주말 대비 약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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