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린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편의점 매출이 일제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야외 대기에 나선 팬들이 식사와 음료, 응원용품, 방한용품 등을 편의점에서 해결하면서 공연장 인근 점포가 사실상 '보급 기지' 역할을 하면서다.
2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의 광화문 인근 점포 매출은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3.7배 늘었다.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대로변 점포 3곳의 매출은 6.5배까지 뛰었다.
특히 매출 순위 1~4위는 모두 BTS 앨범이 차지하며 음반 매출이 전주 대비 215.3배 증가했다. 응원봉에 쓰이는 'AAA 건전지'는 51.7배 더 팔렸다. 장시간 대기 수요가 몰리며 김밥은 14.8배, 샌드위치는 12.5배, 삼각김밥은 9.8배, 생수는 9.3배 각각 증가했다.
GS25도 광화문 인근 5개 점포 매출이 직전 동요일인 지난 14일보다 233.1% 신장했다. 객수는 181.2% 늘었고, 공연장 이동 동선과 맞닿은 핵심 점포는 매출이 최대 378.4% 상승했다. BTS 멤버 진이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아이긴(IGIN) 하이볼 매출은 직전 동요일 대비 1742.3% 급증했다. 공연 기념용으로 준비한 아이긴 키링 3종과 향수 1종도 팬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며 1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의 광화문·명동 상권 40개 점포 매출은 전달 같은 요일보다 2.2배 증가했다. 공연장 인근 핵심 점포 5곳의 매출은 평소보다 7배까지 치솟았다. 치킨과 군고구마 등 즉석식품 매출은 전주 대비 26.3배 늘었고, 응원봉용 건전지와 배터리류는 9.4배, 핫팩은 4.2배 각각 급증했다.
이마트24의 광화문·종로 일대 36개 점포 매출도 전주 대비 1.4배 늘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점포는 매출이 4배까지 뛰었다. 응원봉용 건전지는 5배, 물티슈는 3.6배 판매가 늘었고, 맥주는 2.8배, 라면은 2.6배 증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대규모 공연에 따른 유동 인구 증가를 사전에 예상해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상품 발주 확대와 운영 준비를 강화한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공연이 열린 21일 오후 8시30분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4만6000~4만80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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