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 주, 휘발유 72원·경유 96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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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 주, 휘발유 72원·경유 96원 ‘뚝’

투데이코리아 2026-03-22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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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 일주일간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이 큰 폭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제유가가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인해 급등하고 있어 다시 가격 인상 우려도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주인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ℓ)당 1829.3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72.3원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경유도 96.5원 내린 1828.0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865.4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전주보다 85.4원 하락했다. 가장 낮은 지역은 대전으로, 114.0 내린 1804.9원을 기록했다.

이번 가격 하락을 두고 최고가격제 시행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가격제는 정부가 일정수준의 석유 소비자가격을 정해, 판매 가격이 올라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1997년 석유 가격 자유화 조치 이후 사문화되어 왔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중동 사태로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국내 휘발유값이 뛰는 등 국민 부담이 커지자 ‘석유 최고가격제’ 관련 내용을 관보에 게시하고 즉각 시행하고 있다.

이에 최고 가격은 2주마다 정유사가 주유소·대리점에 공급하는 주간 평균 세전 공급가격에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MOPS) 변동 비율을 적용하고, 제시금을 더해 정해질 방침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이 2~3주 정도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량의 36% 가량으로 알려진 사우디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18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최근 사우디 원유 관련 당국자를 인용해 내달 말까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유 공급난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사우디산 경질유 가격이 배럴당 180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현재는 홍해 항구를 통해 아시아 구매자들에게 배럴당 약 125달러에 판매하고 있는데, 전쟁 발발 전 반출된 원유 등 재고 소진시 다음주에는 138~140달러까지 판매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브렌트유 등의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20일(현지시간)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3.3% 오른 112.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도 4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종가가 2.3% 뛴 배럴당 98.3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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