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수산자원연구소가 육상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배출수를 재활용해 친환경 해조류를 효율적으로 양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세계 최고 권위의 수산양식 학술지 아쿠아컬처(Aquaculture)에 연구 성과를 게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감축과 양식업의 경제성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류 양식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영양염류가 포함된 배출수를 활용해 해조류를 양식하는 새로운 기술을 제시한 것이다.
연구는 '생태통합양식(IMTA, Integrated Multi-Trophic Aquaculture)'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는 양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다른 생물의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로,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한다. 배출수 속 영양염을 해조류가 흡수하도록 유도해 수질을 정화하는 동시에 해조류를 자원으로 육성하는 방식이다. 특히 우리나라 전 해역에 서식하는 홍조류 '진두발'을 활용해 바다의 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 역할을 수행하도록 구상됐다.
연구 결과, 배출수를 활용할 경우 해조류 생산량을 유지하면서도 양식에 필요한 에너지를 약 5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기 공급(폭기)을 24시간 연속으로 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공급하더라도 고밀도 재배 시 생산성이 유지됨을 확인했다.
이번 논문이 게재된 아쿠아컬처지는 전 세계 양식 전문가들이 표준 지침으로 삼는 SCI(E)급 국제 학술지다. 인천시의 친환경 양식 기술이 세계적 표준으로 인정받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블루카본 관련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익중 시 농수산식품국장은 "이번 성과는 우리 어민들이 더 적은 비용으로 친환경적인 양식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인천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블루카본 선진지로서 친환경 바다를 지키는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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