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챔피언 출신 칼레 로반페라의 슈퍼 포뮬러 데뷔가 건강 문제 악화로 결국 연기됐다.
로반페라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슈퍼 포뮬러를 포함한 레이스 참가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오랫동안 건강 문제를 안고 있었고, 올해 들어 증상이 악화됐다. 현재 상태로는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로반페라는 2020년 토요타 가주 레이싱 소속으로 WRC 최상위 클래스에 데뷔한 뒤 2022년 만 22세 1일의 나이로 드라이버 챔피언에 오르며 역대 최연소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1995년 콜린 맥레이가 세운 기존 기록을 27년 만에 갈아치운 성과였다. 이어 2023년에도 정상을 차지하며 2연속 챔피언을 달성했고 이후에도 꾸준한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2024년에는 파트타임으로 7경기에 출전해 4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고 2025년에는 풀타임 복귀 후 시즌 3승과 2차례 3위를 해 종합 3위에 올랐다. 이후 그는 랠리 무대를 떠나 포뮬러 레이스로의 전향을 선언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2026시즌 개막 전 포뮬러 리저널 오세아니아 시리즈에 참가해 총 11라운드를 소화했고, 한 차례 포디움에 오르며 종합 16위를 했다. 이어 일본 최고 수준의 포뮬러 시리즈인 슈퍼 포뮬러에 KGMC 팀 소속으로 풀 시즌 출전을 준비했지만 공식 테스트를 소화하지 못하며 컨디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다.
이와 관련해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을 통해 “로반페라는 강한 의지로 포뮬러에 도전해 왔고 실제 주행에서도 분명한 속도를 보여줬다”면서도 “그 속도에 신체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기관의 진단 결과 더 이상의 출전은 로반페라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달리게 할 책임과 지켜야 할 책임 사이에서 고민 끝에 출전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결정이 도전의 끝은 아니며 앞으로도 그의 여정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반페라도 “이번 프로젝트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서킷 레이싱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죄송하지만, 더 강해져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로반페라의 포뮬러 전향 프로젝트는 일시 중단됐지만 향후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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