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부터 위성·방산까지 한 번에”…미국 우주항공株 담아볼까[ETF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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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부터 위성·방산까지 한 번에”…미국 우주항공株 담아볼까[ETF언박싱]

이데일리 2026-03-22 06:30:03 신고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우주항공 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에 등장했다. 로켓 발사체와 위성통신, 우주 인프라, 항공우주 시스템, 방산까지 포괄적으로 담아 이른바 ‘뉴스페이스(New Space)’ 산업 성장에 올라탈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7일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를 상장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우주항공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테마형 패시브 ETF다.



해당 ETF는 발사체·탐사선 기업과 위성 사업자, 우주 방산 기업, 항공우주 복합 기업, 첨단 소재 및 부품 기업, 위성 정보 서비스 기업 등 발사체부터 인프라까지 우주항공 산업 전반에 걸친 종목들을 편입 대상으로 삼는다. 우주항공 산업이 단순한 기대 테마를 넘어 상업 매출이 본격화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이 상품 설계의 바탕이 됐다.

종목 선정은 키워드 스코어와 유동성, 시가총액을 함께 반영하는 방식이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상장 종목을 유니버스로 설정한 뒤 발사 서비스, 위성 통신 및 데이터, 우주 인프라 및 장비, 항공우주 시스템, 항공우주 부품 및 소재 등의 카테고리를 바탕으로 종목별 스코어를 산출한다. 이후 키워드 스코어 상위 25개 종목을 1차 후보군으로 추린 뒤, 시가총액 5억달러 이상이면서 최근 20영업일 평균 거래대금이 300만달러 이상인 기업 중 20개 종목을 최종 편입한다.

편입 비중도 눈에 띈다. 전체 비중의 절반은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나머지 절반은 키워드 스코어에 따라 배분한다. 시가총액 가중분에서는 핵심 유니버스 종목은 최대 10%, 일반 유니버스 종목은 최대 4%까지 담을 수 있도록 차등 상한을 뒀다. 여기에 키워드 스코어 비중은 1위 15%, 2위 12%, 3위 7%, 4~6위 각 4%, 7~10위 각 1%를 부여해 테마 적합도가 높은 종목의 존재감을 키웠다.

상장일 기준 포트폴리오엔 로켓랩, AST 스페이스모바일, 인튜이티브 머신스, 크라토스 디펜스 앤드 시큐리티, 플래닛 랩스, 에코스타 등이 담겼다. 여기에 록히드마틴, 노스럽그러먼,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 엘빗 시스템즈 등 대형 방산·우주 기업도 포함됐다. 민간 우주개발주와 전통 방산주를 함께 담아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린 구조다. 기초지수는 ‘iSelect 미국우주항공 지수(Price Return)’이며 총보수는 연 0.55%다. 정기 리밸런싱은 연 4회 실시한다.

한동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우주라는 테마는 인류에게 항상 꿈의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첨단 기술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확실한 투자 기회로 변모했다”며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우주항공에만 집중해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와 비교해 볼 수도 있다. 두 상품 모두 스페이스X 상장 가능성과 민간 우주산업 성장세를 핵심 투자 포인트로 내세우고, 로켓랩과 AST스페이스모바일 등 대표 우주항공 종목을 공통 편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방향성은 비슷하다.

다만 KODEX 미국우주항공이 로켓 발사체, 위성통신, 우주 인프라, 방산, 항공우주 부품·소재 등 보다 정통적인 우주항공 밸류체인에 무게를 둔 반면,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조비에비에이션,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AI 방산까지 포괄해 보다 확장된 우주항공 테마 성격이 강하다는 차이가 있다.

스페이스X 상장 이후 편입 여력에서도 차별점이 있다. KODEX 미국우주항공은 신규 상장 종목을 최대 25%까지 특별 편입할 수 있도록 설계돼 향후 스페이스X가 상장할 경우 지수 반영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반면 1Q 미국우주항공테크가 추종하는 지수는 개별 종목 최대 편입 한도가 16%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편입 탄력은 제한적이다.

증권가에선 우주산업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와 향후 상장 모멘텀 반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은 민간 주도 상업화가 본격화되며 통신, 안보, 데이터, 첨단제조를 아우르는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발사체부터 위성, 인프라까지 우주산업 전반을 함께 담는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신규 상장 종목 특별편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향후 우주산업 관련 대형 IPO와 정책 모멘텀을 반영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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