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광화문 새 역사 썼다... 3년여 만의 복귀 무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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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광화문 새 역사 썼다... 3년여 만의 복귀 무대 어땠나

BBC News 코리아 2026-03-22 01:3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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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이 BTS(방탄소년단)의 3년여 만의 완전체 복귀를 환영하는 보라색 물결로 가득 찼다.

광화문 광장뿐만 아니라 전날 밤 국내 주요 랜드마크인 숭례문과 남산타워에는 BTS의 컴백을 환영하는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졌고, 한강 위 상공에서는 수천 대의 드론이 BTS 멤버들의 얼굴을 정교하게 수놓았다. 도심 곳곳에는 BTS가 출연한 광고나 이들의 컴백을 환영하는 크고 작은 현수막이 걸렸다.

광화문 북측 광장에 설치된 무대를 기점으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약 1km에 달하는 도로를 따라 관람 티켓을 소지한 2만2000명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념비적인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특히 '아미(ARMY)'로 불리는 BTS 팬들은 보라색 옷을 입고 응원봉을 흔들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미국에서 온 50대 여성 캐리 애플리는 공연 티켓을 얻기 위해 거의 하루 종일 인터넷을 붙잡고 있었다며 BTS의 컴백이 "내 가족이 돌아온 것과 같은 기분"이라고 했다.

다만 공연에 앞서 경찰이 광화문 인근에 최대 26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한 것보다는 적은 인원이 모였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오후 8시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 4만여 명이 모였다. 주최 측인 BTS 소속사 하이브는 10만4000명(국내 통신사 이용자 및 외국인 알뜰폰 이용자 합산)으로 추산했다.

이번 공연이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약 190개국으로 생중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BTS의 컴백 공연을 지켜본 이들은 더욱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서울 중심부에 자리한 광화문을 배경으로 특정 가수가 단독 공연을 벌인 적은 없었다.

많은 인파가 예상된 만큼 이날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수천 명에 달하는 경찰이 투입됐다. 또 주변의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이 과정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광화문 앞에 서 있는 BTS 멤버 7인
BIGHIT MUSIC AND NETFLIX

하지만 이곳에 태극기의 4괘(건·곤·감·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무대가 거대한 광화문과 그 뒤를 그림처럼 감싸고 있는 북악산을 배경으로 세워지면서 장관이 연출됐다.

공연이 시작되기 몇 분 전부터 분위기는 이미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관중들은 마치 오랫동안 기다려온 스타를 부르듯, 응원봉을 흔들며 일곱 멤버의 이름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20일 공개된 BTS의 정규 5집 앨범 '아리랑'에 수록된 'Number 29'에 등장하는 성덕대왕 종소리가 깊고 울림 있게 광장을 천천히 감쌌다.

이는 새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이자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이 어우러진 "Body to Body"를 위한 인상적인 서막이었다. 음악이 고조되자 멤버들과 무대, 그리고 뒤에 자리한 광화문 모두가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신곡을 연달아 선보인 BTS 멤버들이 입을 열자 관중은 환호했다. 맏형인 진은 "저희를 기다려달라고 했던 것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데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여러분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민은 "드디어 만났다. 이 앞에서 이렇게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울컥하고 감사하다"며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워주실 줄 몰랐는데, 진심으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슈가는 "한국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에서 공연하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이번 앨범에는 저희의 정체성을 담고싶었다. 그래서 '아리랑'을 타이틀로 정했고, 그 마음을 담아 광화문에서 무대를 하게 됐다"라고 했다.

BTS와 NETFLIX 광고 간판 앞에서 응원봉을 흔드는 사람들
Reuters
BTS 컴백 공연은 '소우주'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BTS가 이번 공연에서 어떤 노래를 부를지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공연 전날 공개된 신곡에 더해 BTS의 세계적인 성공을 견인한 히트곡들이 포함될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Butter'와 'MIC Drop', 'Dynamite' 등 앞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기존 히트곡과 새로운 곡이 적절히 어우러졌다.

리더인 RM은 발목 부상으로 의자에 앉아 공연을 소화했다. 그는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고, 고민·불안·방황까지 스스럼 없이 솔직하게 담아낸 게 이번 앨범"이라고 했다.

의외인 부분은 한 시간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곡이 'Dynamite'가 아닌 '소우주'였다는 점이다. 노래가 나오자 관중이 일제히 응원과 휴대폰을 흔들면서 아름다운 은하수와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공연이 끝난 후, 추운 날씨와 오랜 대기 시간에도 팬들은 흥분에 찬 목소리로 저마다의 소감을 내놨다.

김해에서 온 김영희 씨는 "앨범만 들었을 때는 기존 앨범에 비해 난해하다고 생각했는데, 무대를 보고나니까 역시 방탄은 방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아자데 자마니는 "정말 엄청난 경험이었다. 마치 꿈 같았고,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라며 "오늘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고 했다.

BTS 데뷔 때부터 팬이라는 골나르 타헤리 씨는 공연을 보고 눈물흘렸다고 했다.

"몇 년 만의 이번 컴백은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가 있어요...이번 공연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얻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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