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역사적인 컴백 라이브를 펼쳤다.
21일 밤 8시 진행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은 전날 발매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발매를 기념하는 자리. 서울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 가운데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4년 만에 완전체로 모인 만큼 현장은 긴장과 설렘이 가득했고, 그 속에서 터져 나온 멤버들의 진솔한 고백과 귀여운 말실수는 팬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뜨거웠던 현장의 주요 ‘말말말’을 모아봤다.
이날 공연의 포문을 연 것은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수록곡 ‘Body to Body’, ‘Hooligan’, ‘2.0’이었다. 연이은 무대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멤버들은 이내 벅찬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리더 RM은 “4년 만에 인사드린다. 긴 여정이었지만 우리는 마침내 여기 섰다”며 감격스러운 소회를 밝혔다. 진은 “부산 콘서트 이후 단체로 모인 게 정말 오랜만이다. 우리를 기다려달라고 한 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걱정도 굉장히 많았다. 여러분을 다시 마주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팬들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쇼를 넘어 방탄소년단이 공백기 동안 겪은 고뇌를 공유하는 장이기도 했다. 슈가는 “한국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담은 무대를 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뷔는 “이렇게 특별한 장소에서 컴백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우리도 오늘 무대를 정말 기다렸다. 여러분이 어디에 계시든 우리의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작업 과정을 회상하던 RM은 “전환점에서 어떤 아티스트로 남고 싶은지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 답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었다”며 “고민과 불안, 방황까지 스스럼없이 담아내는 것이 이번 앨범의 목표였다”고 털어놨다. 슈가는 “우리가 잠시 멈춰야 했던 시간 동안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 또 변화해야할 것은 무엇인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아직도 확신할 수 없고 불안하긴 하지만 이런 감정 또한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제이홉 역시 “우리가 잊혀지지 않았을까, 여러분이 기억해주실까 그런 고민도 있었다”고 불안했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 아미들을 눈물 쏟게 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 긴장감 때문인지 웃음 섞인 해프닝도 벌어졌다. 뷔가 마지막 곡을 소개하며 “아쉽지만 마지막 공연”이라고 말실수를 하자, RM이 “4년 만에 돌아오자마자 마지막 공연이면 어떡하냐”고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뷔는 “너무 떨려서 그랬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몇 년 동안 수없이 상상하고, 하고 싶었던 무대인데 아미 분들 앞에 있으니까 감동적이다. 오늘 내 꿈에도 나와달라”고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신보 타이틀곡 ‘SWIM’을 비롯해 수록곡 ‘Aliens’, ‘FYA’, ‘Like Animals’ ‘Normal’ 등도 공개했다. ‘MIC Drop’, ‘Butter’, ‘Dynamite’ 등 글로벌 히트곡 무대를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민은 “오는 4월 예정된 콘서트를 위해 정말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마지막 무대로 팬송 ‘소우주(Mikrokosmos)’가 광화문 밤하늘에 울려 퍼진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BTS 2.0’ 시대의 서막을 성공적으로 올렸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출처|빅히트 뮤직/넷플릭스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