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매일 사용하는 수세미는 정확한 위생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다. 설거지를 마친 뒤 물로만 헹궈 두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방식만으로는 안쪽에 남아 있는 오염까지 줄이기에는 부족하다. 특히 물기가 남은 채 싱크대에 그대로 놓아두면 오염이 쉽게 쌓일 수 있다.
지난해 3월 영국 BBC는 독일 포르트방겐 대학 마르쿠스 에거트 박사의 연구 내용을 인용해, 주방 수세미에서 다양한 미생물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연구에서는 수세미에서 362종의 미생물이 발견됐고, 일부에서는 1㎠당 최대 540억 마리 수준까지 확인됐다.
수세미, 따뜻하고 젖은 상태일수록 오염 늘어나
수세미는 사용하면서 물, 세제, 음식물 찌꺼기가 계속 닿는다. 이 과정에서 미세한 틈 사이에 남은 찌꺼기가 쌓일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수세미에서 확인된 미생물이 곧바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관리 상태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어 기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수세미는 집에서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준비물은 전자레인지용 그릇, 물, 식초, 랩, 그리고 사용 중인 수세미다. 먼저, 그릇에 물을 3분의 2 정도 채운 뒤 수세미를 접어 넣는다. 여기에 식초 한 큰술을 넣고 가볍게 섞는다.
그다음 랩을 씌운 뒤 전자레인지에 넣고 약 2분간 가열한다. 랩을 덮으면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뜨거운 물에 삶은 것과 비슷한 상태를 만들 수 있다. 가열이 끝난 뒤에는 수세미를 꺼내 물로 한 번 헹군다. 이후에는 반드시 통풍이 되는 곳에 두고 완전히 말려야 한다.
헹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완전히 말리는 과정
수세미를 관리할 때 자주 놓치는 부분이 건조다. 물로 헹군 뒤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지만, 물기가 남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염이 늘어날 수 있다. 완전히 말리는 과정은 수세미의 위생을 지키는 중요한 단계다.
사용 후에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위치에 두는 것이 좋다. 싱크대 안쪽이나 바닥에 두는 것보다 걸어서 말리는 방식이 더 적합하다.
또한 수세미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교체가 필요하다. 보통 1주에서 2주 사이가 권장된다. 자주 교체하기 어렵다면, 사용 후 헹굼과 건조를 반복하고 주기적으로 간단한 소독을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도구는 음식과 직접 닿기 때문에 관리 상태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수세미 소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관리인 만큼, 설거지를 마친 뒤 바로 실천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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