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열기가 가시지 않은 대기실 혹은 숙소에서의 편안한 순간, 막상 어울릴까 싶어 망설이게 되는 아이템들이 모여 역대급 ‘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계적인 팝스타 자라 라슨이 밀워키 공연 후 공개한 사진 속 모습이 그렇다. 화려한 무대 메이크업과 대비되는 편안한 라운지 웨어, 그리고 그 사이를 파고드는 키치한 액세서리들의 조합은 보는 순간 스크롤을 멈추게 만든다. 이번 코디를 보고 나면 믹스매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것 같다.
화려한 글리터 메이크업과 편안한 조거 팬츠의 믹스매치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얼굴 전체를 화사하게 밝힌 핑크빛 글리터 메이크업이다. 자칫 과해 보일 수 있는 눈가와 뺨의 큐빅 장식은 팝한 감성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상의는 루즈한 핏의 그레이 스웨트셔츠를 매치했는데, 중앙에 프린트된 큼지막한 핑크 플라워 그래픽이 메이크업과 컬러 톤을 맞추며 전체적인 통일감을 준다. 상하의를 셋업으로 맞춰 입은 조거 팬츠는 여유로운 실루엣을 강조해 스타일과 활동성을 동시에 잡았다.
Y2K 감성을 완성하는 키치한 액세서리 활용법
이번 룩의 핵심은 바로 신발과 소품에 있다. 투박한 조거 팬츠 아래로 살짝 비치는 핫핑크 컬러의 젤리 슈즈는 그야말로 ‘신의 한 수’다. 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메리 제인 스타일의 젤리 슈즈는 자칫 평범할 수 있는 트레이닝 룩에 강력한 패션 포인트를 더한다. 손에 든 핑크색 폴더형 기기 역시 소품 이상의 역할을 하며 Y2K 무드를 완성한다. 컬러를 하나로 통일하되 소재감을 전혀 다르게 가져가는 것, 이것이 바로 세련된 믹스매치의 비결이다.
스트라이프 니트와 타이츠로 연출한 펑키한 실루엣
또 다른 사진 속 자라 라슨은 전혀 다른 분위기의 펑키한 룩을 선보인다. 짙은 그레이와 레드 컬러가 교차하는 볼드한 스트라이프 니트 상의에 타이트한 다크 퍼플 타이츠를 매치해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했다. 여기에 굽이 높은 핑크 펌프스와 발목을 덮는 워머 스타일의 디테일을 더해 유니크한 매력을 뽐낸다. 텅 빈 수영장 배경과 어우러진 그녀의 역동적인 포즈는 자유분방한 팝스타의 정체성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나만의 ‘키치 룩’ 연출하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키치한 스타일이라고 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할 필요는 없다. 자라 라슨처럼 무채색의 편안한 조거 팬츠를 베이스로 깔고, 포인트 컬러 하나를 정해 메이크업이나 신발, 작은 소품에만 적용해도 충분하다. 특히 올봄에는 투명한 소재의 젤리 슈즈나 큼지막한 링 귀걸이를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베이직한 아이템에 의외의 소재감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평범한 일상이 무대 위 주인공처럼 특별해질 수 있다.
옷장 구석에 잠자고 있던 과감한 컬러 아이템을 꺼낼 이유가 생겼다. 코디가 고민될 때, 자라 라슨의 이 과감하고도 영리한 컬러 매치부터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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