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형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 뉴스1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던 실종자 3명의 위치가 21일 오후 잇달아 발견됐다.
이로써 연락이 두절됐던 14명의 소재가 모두 확인됐다. 현재 3명 시신에 대한 수습 작업이 진행 중이다.
21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부터 5시 사이 공장 동관 2층에서 실종자 3명이 차례로 발견됐다.
인명구조견이 반응을 보인 지점을 중심으로 중장비를 동원한 철거 작업을 벌이던 중 실종자들의 위치가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발견된 실종자 11명은 모두 숨진 채 수습됐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11시 3분쯤 동관 2층 휴게실 입구에서 첫 번째 실종자를 발견했고, 21일 오전 0시 19분쯤 동관 3층 헬스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추가로 9구를 수습했다. 낮 12시 10분쯤에는 동관 남자 화장실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수습된 시신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DNA 검사와 지문 확인 등을 통한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수색은 쉽지 않았다. 화재로 철골 구조물의 열변형이 심해 붕괴 위험이 높은 데다 내부 구조가 복잡해 구조대원 다수를 동시에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9시 20분께 안전 확보를 위해 무인 소방로봇을 우선 투입했고, 건축물 안전진단 전문가의 정밀 진단 결과 투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오자 오후 10시 25분부터 4인 1조로 편성된 구조대를 단계적으로 투입했다. 인명구조견과 로봇개 등 첨단 탐색장비도 총동원됐다.
수색을 어렵게 한 또 다른 요인은 공장 내 보관 중이던 나트륨이었다. 이 공장은 물과 반응하면 폭발 위험이 있는 나트륨을 취급하는 위험물 허가 대상 건물로,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 과정에서 나트륨 101kg과 폐기물 등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섰다.
화재는 전날인 전날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안전공업에서 시작됐다. 당시 공장에는 170명의 노동자가 근무 중이었다. 불은 신고 접수 9분 만에 소방 대응 1단계, 14분 만에 2단계로 격상됐고, 36분 만에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불길이 인접 건물로 번지면서 피해는 급격히 커졌고, 유독가스를 마시거나 2·3층에서 뛰어내린 직원들이 잇따라 부상을 입었다. 화재 발생 약 6시간 만인 전날 오후 7시 12분쯤 큰 불길이 잡혔고, 10시간 30분 만인 이날 0시께 완전 진압됐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2명도 부상을 입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화재 발생 직후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즉시 총동원하도록 지시했으며, 이날 오후 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피해 현황과 수습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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