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갈치는 갓 지은 하얀 쌀밥 위에 한 점 올려 먹으면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는 귀한 생선이다.
대파와 갈치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이제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냉장고 속 흔한 재료인 '대파'와 주방의 효자 '에어프라이어'를 꺼내 보자. 갈치 한 토막을 굽더라도 조금 더 우아하고 깔끔하게, 그러면서도 전문점 부럽지 않은 깊은 풍미를 내는 비결이 바로 이 대파 한 뿌리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대파를 준비하는 모습 / 유튜브 '김대석 세프TV'
갈치를 준비하는 모습 / 유튜브 '김대석 세프TV'
에어프라이어에 넣은 모습 / 유튜브 '김대석 셰프TV'
18분 후 갈치 상태를 확인하고, 뒤집어서 10분 정도 더 구우면 완성된다. 뒷면을 구울 때는 약 200도 정도에 맞춰서 10분간 굽는다. 식용유 없이도 맛있게 구워진 갈치구이가 완성된다.
완성된 대파 갈치 구이 / 유튜브 '김대석 세프TV'
냉동 갈치를 사용할 경우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분이 대파의 눌어붙음 방지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완전히 해동한 후 키친타월로 표면 수분을 완벽히 제거해야 대파 향이 잘 배고 바삭하게 구워진다.
또한 갈치와 함께 구워진 대파는 갈치의 비린내 성분을 흡수한 상태이므로 섭취하기보다는 폐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염도 조절도 필수다. 에어프라이어 조리는 수분을 날려 맛을 응축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 자반갈치나 소금 간이 되어 있는 갈치를 사용할 경우 추가 소금 간은 생략하거나 아주 소량만 해야 짠맛을 예방할 수 있다.
갈치 구이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갈치조림뿐만 아니라 구이에도 무는 훌륭한 파트너다. 무는 생선의 비린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소화를 돕는 효소가 풍부해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고단백 식사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 대파와 함께 얇게 썬 무를 바닥에 깔아주면, 무에서 나오는 시원한 즙이 갈치살을 더욱 촉촉하게 유지해 준다.
깻잎도 갈치에 곁들일 수 있다. 갈치구이를 먹을 때 깻잎에 싸서 먹으면 깻잎 특유의 향이 생선 비린내를 한 번 더 잡아준다. 깻잎은 갈치에 부족한 칼슘과 비타민 A, C를 보충해 주어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조합이다. 미나리 역시 마찬가지다. 해독 작용이 뛰어난 미나리는 갈치의 고소한 기름맛을 중화해 주며, 아삭한 식감을 더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생선구이의 식감을 풍성하게 살려준다.
갈치를 활용한 요리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혹은 대파와 함께 맛있게 구워진 갈치살을 큼지막하게 발라내어, 갓 지은 솥밥 위에 올리고 쪽파와 간장 양념장을 곁들이면 고급 식당 부럽지 않은 별미가 된다. 이때 갈치를 구울 때 사용했던 대파 향 이 밥알 사이사이 스며들어 비린내 없는 깔끔한 풍미의 솥밥을 즐길 수 있다.
전통주나 음료를 곁들일 수도 있다. 갈치 요리에는 탄산감이 살아있고 산미가 강한 막걸리가 갈치의 묵직한 맛을 가볍게 띄워주기 때문에 잘 어울린다.
유자나 귤로 만든 전통 과실주는 갈치에 향을 더한다. 유자의 상큼한 향은 대파와 함께 구워진 갈치의 풍미를 더욱 싱그럽게 만들어주며, 식욕을 돋우는 에피타이저 역할까지 한다. 매실차와 오미자 에이드도 곁들일 수 있다.
◆갈치 표면 은색 가루, 먹어도 될까?
갈치 표면의 반짝이는 은색 가루는 '구아닌'이라는 성분이다. 이는 신선도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소화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복통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프라이어처럼 고온에서 바짝 익히면 대부분의 독성이 사라지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되지만, 평소 장이 예민하다면 조리 전 키친타월 등으로 가볍게 닦아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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