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모터스포츠 복합 문화 공간 인제스피디움은 국제 대회가 열리는 실제 레이싱 트랙을 일반에 개방하는 러닝 프로그램 ‘서킷런’을 이달 초부터 본격 운영하기 시작했다.
서킷런은 모터스포츠 경주가 펼쳐지는 인제스피디움 서킷을 러닝 코스로 개방해 방문객들이 레이싱 트랙 위를 직접 달릴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해당 서킷은 국제자동차연맹(FIA) 그레이드 2 공인을 받은 국내 최고 수준의 트랙으로, 지난해에도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금호 FIA TCR 월드투어’ 등 글로벌 규모의 국제 대회가 개최된 대한민국 대표 서킷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실제 레이싱 문화에서 착안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F1을 비롯한 모터스포츠 현장에서는 경기 전 엔지니어와 드라이버들이 직접 서킷을 걷거나 뛰며 노면 상태와 코너 특성 등을 점검하는 '트랙 워크' 과정을 거친다. 이는 레이스 전략 수립과 팀워크 형성을 위한 중요한 준비 단계로 활용된다.
인제스피디움은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이 과정을 일반 방문객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장했다. 빠름을 겨루던 공간에서 참가자들은 각자의 호흡과 리듬에 맞춰 완주를 향해 나아가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하루 두 차례 운영된다. 오전 5시부터 7시까지는 청정 자연 속에서 상쾌한 아침 러닝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노을이 내려앉은 서킷 위에서 낭만적인 러닝을 즐길 수 있다. 3.908km 길이의 트랙을 따라 이어지는 직선 구간과 다양한 코너는 일반 러닝 코스에서 느끼기 어려운 깊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서킷런은 인제스피디움 호텔 및 콘도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피트빌딩 36번 피트 입구를 통해 입장 가능하다. 이달 초 운영을 시작한 이후 실제 레이싱 트랙을 개방한 이색 콘텐츠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러너들 사이에서 새로운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영건설이 운영하는 인제스피디움은 강원도 인제군의 자연 속에 자리한 대한민국 최초의 복합 자동차 테마파크다. 총면적 약 139만㎡ 규모의 부지에 FIA 인증 서킷과 숙박 시설, 전시 및 체험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트랙 디자이너 앨런 윌슨이 설계한 3.908km의 서킷은 산악 지형을 활용한 고저차와 19개의 코너를 갖추고 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레이싱 무대로 자리 잡았다.
이정민 인제스피디움 대표는 “2026 서킷런은 속도의 상징이던 공간이 인간의 움직임과 호흡으로 채워지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터스포츠와 일상이 연결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인제스피디움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미 기자 kh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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