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룡 검찰 송치” 이름만 바뀌었다…끝나지 않는 음주 운전, 연예계의 반복 공식 [리-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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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룡 검찰 송치” 이름만 바뀌었다…끝나지 않는 음주 운전, 연예계의 반복 공식 [리-마인드]

TV리포트 2026-03-21 03:30:02 신고

[TV리포트=김진수 기자] 또다시 음주 운전이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장면은 익숙하다. 배우 이재룡 사건이 불거지며 연예계 전반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 음주 운전 적발을 넘어 ‘술 타기’ 의혹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까지 제기되며 기존 사례들과는 결이 다르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고 이후 대응 과정에 대한 논란이 번지면서, 책임의 무게를 둘러싼 시선 역시 한층 더 날카로워진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과거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연예인들의 사례도 다시 소환되고 있다.

▲ 배우 곽도원, 영화선 순직 소방관 현실선 음주 운전

곽도원은 지난 2022년 9월 25일 오전 5시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에서 애월읍 봉성리까지 약 10km 구간을 자신의 차량으로 음주 운전하다 적발됐다. 당시 그는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잠이 들었고, “도로에 세워진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적발됐다.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0.158%로, 면허 취소 기준(0.08%)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이후 2023년 4월 제주지검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곽도원에 대해 벌금 1천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해당 사건은 곽도원의 활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시 그는 영화 ‘소방관’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 공개를 앞두고 있었으나, 음주 운전 논란으로 두 작품 모두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주연을 맡은 상황에서 단순 편집으로는 수습이 어려운 구조였고, 공직자인 소방관 역할을 맡았다는 점까지 맞물렸다. 결국 ‘소방관’은 계획보다 미뤄진 2024년 12월 개봉을 확정했으며, 제작발표회에 곽도원은 불참했고 예고편 등 홍보물에서도 그의 노출은 최소화됐다. ‘빌런즈’ 역시 공개 일정이 연기된 끝에 2025년 12월 공개를 확정했으며, 이 역시 외부 홍보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곽도원이 참여했던 정부 주관 공익광고 영상 역시 모두 비공개 처리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광고 계약상 품위 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출연료 환수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배우 이정재, 주류 광고 모델의 음주 운전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른 이정재도 과거 두 차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바 있다.

그는 1999년 9월 13일 자신의 BMW 차량을 운전하던 중, 혈중알코올농도 0.222%의 만취 상태에서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차량에는 절친으로 잘 알려진 배우 정우성이 동승했다. 이정재는 현장에서 “매니저가 운전했다”고 주장하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해당 사건으로 그는 불구속 입건 및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약 3년 뒤인 2002년 7월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초등학교 인근에서 진행된 음주단속에 다시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054%였으며, 이때 역시 정우성이 동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에 걸친 적발은 단순한 일회성 문제가 아닌 반복된 위반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특히 당시 두 사람이 OB 라거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었다는 점까지 맞물리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음주 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현재보다 낮았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고려할 때 가볍게 볼 수 없는 행위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 배우 박상민, 금품 혐의와 끊이지 않는 음주 운전

박상민은 과거부터 최근까지 음주 운전 및 관련 논란이 이어지며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다.

그는 1997년 8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음주 운전 중 접촉 사고를 낸 뒤 현장을 이탈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피해자와 목격자, 경찰관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까지 불거지며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이후에도 음주 운전은 반복됐다. 2011년 2월 23일 박상민은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일대에서 술을 마신 뒤 약 300m를 운전하다 적발됐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57%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박상민은 “맥주를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년 5월 19일에는 경기 과천시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적발됐다. 당시 그는 귀가 중 골목길에서 잠이 든 상태로 목격자 신고를 통해 발각됐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사건 당일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진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상민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동종 전과가 있음에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가수 김흥국, 대통령 표창 축하 자리 후 음주 뺑소니

가수 김흥국은 두 차례 음주 운전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첫 사건은 1997년 5월 16일이다. 당시 그는 자신의 다이너스티 차량을 운전하던 중 음주 상태에서 뉴 그랜저 택시를 상대로 2중 추돌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났다가 뒤쫓아온 택시 기사에 의해 붙잡혔다.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0.161%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수준이었다. 김흥국은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으로 구속됐던 그는 이후 자숙 기간을 거친 뒤 방송 활동을 재개했으며, 음주 운전 근절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다만 사건이 대통령 표창 축하 자리에서 음주한 뒤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고, 해당 표창은 취소됐다.

이후 약 16년이 지난 2013년 10월 11일, 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또다시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당시 경찰 단속으로 음주 사실이 발각된 그는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초기에 “주차장에서 차량을 이동시키다 적발됐다”고 해명했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 귀가 중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두 번째 혐의 이후에도 비교적 짧은 자숙 기간을 거친 뒤 활동을 재개하면서, 반복된 위반과 해명 과정 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이름만 바뀔 뿐 반복되는 패턴

사례는 다르지만 흐름은 놀라울 만큼 닮았다. 음주 운전 적발 이후 사과, 자숙, 시간이 흐른 뒤 복귀로 이어지는 ‘익숙한 공식’이다. 논란은 매번 커지지만, 결말은 비슷하게 흘러간다. 그렇다면 왜 같은 패턴은 끊이지 않는 걸까.

이는 낮은 처벌 수위와 연예계 특유의 빠른 이슈 소멸 구조가 반복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시간이 지나면 논란은 흐릿해지고, 새로운 이슈가 그 자리를 빠르게 덮는다. 여기에 일부 대중의 관대한 시선과 ‘복귀 서사’를 소비하는 환경까지 맞물리며 같은 패턴이 되풀이되고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활동 재개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굳어지면서, 논란의 무게 역시 점차 가벼워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제작사와 플랫폼 등 업계 전반의 이해관계도 영향을 미친다. 이미 검증된 인지도를 가진 인물을 쉽게 배제하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논란 이후에도 복귀의 길은 꾸준히 열려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음주 운전이 ‘시간이 지나면 회복 가능한 리스크’로 인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음주 운전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다. 한순간의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치부될 사안이 아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만큼, 그에 따르는 책임 역시 절대 가볍지 않다. 소속사와 업계 차원에서의 예방 시스템 마련도 요구된다. 사전 교육 강화와 관리 체계 구축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사과와 자숙, 복귀로 이어지는 형식적인 흐름이 반복되는 가운데, 재발 시 더 강한 제재를 적용하는 등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으면 같은 패턴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반복을 끊을 기준과 책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진수 기자 / 사진 =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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