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3-8로 승리했다. KIA와의 2연전을 2연승으로 마무리한 한화의 시범경기 성적은 4승4패(0.500)가 됐다.
선발 문동주, 이민우, 권민규, 박상원, 조동욱, 원종현, 강건우, 강재민에 이어 올라온 김서현은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53km/h이었다.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력을 보이며 9-2까지 달아났다. 8회초에만 6실점하며 1점 차로 쫓겼지만, 8회말에 4득점하면서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5점 차 리드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김서현은 9회초 선두타자 김석환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전광판에는 153km이 찍혔다. 김서현은 2구 볼, 3구 파울 이후 4구 체인지업으로 김석환을 루킹삼진 처리했다.
김서현은 오선우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2사를 만들었다. 팬들은 김서현이 스트라이크를 던질 때마다 박수와 함성으로 김서현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서현은 마지막까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속타자 김규성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띈 건 김서현의 체인지업이었다. 지난해 김서현의 제 2구종은 슬라이더였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김서현이 가장 많이 구사한 구종은 직구(61.3%)였다. 슬라이더(31.3%), 체인지업(6.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슬라이더가 1개도 없었다. 투구수 13개 중 8개가 체인지업이었다. 나머지 5개는 직구였다.
2004년생인 김서현은 2023년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20경기 22⅓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에 그쳤지만, 지난해 37경기 38⅓이닝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2025시즌에는 한화의 뒷문을 책임졌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순항을 이어가면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69경기 66이닝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로 세이브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시련도 있었다. 김서현은 8월 한 달간 13경기 10⅔이닝 2패 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다. 9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1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1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과 3차전에선 실점 없이 투구를 끝냈지만, 4차전에서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서현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 시즌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3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16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선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주춤했지만, 20일 경기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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