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스군 사령관, 전쟁 이후 첫 성명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인 쿠드스군의 에스마일 가아니 사령관은 중동의 친이란 반미 무장연대인 '저항의 축'의 결속을 촉구했다.
가아니 사령관은 20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저항의 축을 '저항 전선'이라고 칭하며 "저항 전선의 단결은 움마(이슬람 공동체)의 힘이자 오만한 자(미국)와 시오니즘 정권(이스라엘)의 두려운 악몽"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항 전선이 매우 가치 있는 역량을 보유했음이 분명해졌다"며 "이란을 방어하기 위해 범죄자 미국과 아이들을 살해하는 시오니즘 정권에 맞서 참전해 매우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또 "움마의 투사들인 여러분의 손에 입을 맞춰 감사를 표한다"며 "저항 순교자들의 이맘(알리 하메네이)이 우리 곁에 계시지 않지만, 그의 유지는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투쟁적 지도력 아래 확고하게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교자들의 피로 저항 전선은 이전보다 더 강력하게 싸워 곧 적들의 치욕적 패배를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란의 대리군이라고도 불리는 저항의 축은 레바논 헤즈볼라,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전 정권,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예멘 반군, 하마스 등을 일컫는다. 가자지구 전쟁을 거치면서 이스라엘의 집중 공격에 헤즈볼라, 하마스가 약화했고 알아사드 정권이 반군에 몰락하면서 저항의 축이 큰 타격을 입었다.
가아니 사령관은 미국·이스라엘에 맞서 저항의 축을 재결속해 중동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반격을 꾀하기 위해 이런 성명을 낸 것으로 보인다.
쿠드스군은 이란 군부의 실세로, 해외 공작과 저항의 축에 대한 군사·자금 지원을 맡는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쿠드스군 사령관이 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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