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손흥민의 압도적 득점력을 올 시즌에는 보지 못하게 될까.
미국 ‘피치사이드 US’는 19일(한국시간) “손흥민의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초반 LAFC에서의 모습은 득점자에서 창출자로 역할이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전술 변화 속에서 그의 역할과 영향력이 재정의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LAFC에 입단한 손흥민. 곧바로 ‘월드 클래스’ 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라인 침투와 뛰어난 결정력을 바탕으로 첫 시즌부터 공식전 13경기 12골 4도움을 올리는 ‘골잡이’ 면모를 보여줬다. LAFC 종전 에이스 드니 부앙가와는 환상적 호흡을 과시하며 ‘흥부 듀오’라 역대급 최전방 조합을 만들었다. MLS 적응기를 마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더욱 임팩트를 뽐낸 것이라 기대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현재까지 성적은 8경기 1골 7도움. 준수한 성적이긴 하지만, 유일한 득점이 페널티킥골이라 아직 필드골이 없다. 지난 시즌 보여준 압도적 득점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이다.
이는 사령탑 교체 영향이 컸다. ‘피치사이드 US’는 “올 시즌 새로 부임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의도적으로 손흥민을 전통적인 좌측 윙이 아닌 중앙 2선 역할로 배치했다. 그는 단순한 골잡이가 아니라 플레이를 연결하고, 수비를 끌어당기며,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득점보다 기회를 창출하는 임무가 더 생긴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득점 역할 감소를 불편해하지 않고 수용했으며, 팀 구조를 개인 성과보다 우선시했다. 아마 나이가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본래 위치를 벗어나고 낮은 자아 중심적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LAFC는 시즌 초반 그의 역할을 신뢰할 수 있었다. 이는 스타 선수들이 자신 위주의 플레이를 계속하다 부상당하는 경우와 대조된다”라고 더했다.
아울러 매체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인데, 득점 감소가 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기도 하다”라면서도 “손흥민은 현재 LAFC의 사실상 10번(공격형 미드필더)으로서의 기여가 슈팅보다 찬스 창출에 더 가깝다는 점이 그의 경기 영향력과 득점 간 격차를 설명한다. 움직임과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시스템에서, 특히 전환 공격 상황에서 그의 존재는 마지막 터치보다 동료들의 플레이를 촉진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MLS 시즌 개막 후 4연승에 8골 득점, 무실점을 기록한 성과를 보면 전술은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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