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미국 정부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계기로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업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퀄컴에 올림픽 개막 시점까지 최소 3종의 상용 6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주도권을 과시하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일정은 기술 개발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도하는 6G 표준(IMT-2030)은 2030년 전후에야 확정될 예정이며,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 역시 핵심 기술 규격을 같은 시기에 완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2028년 등장할 6G 단말이 완성된 상용 제품이라기보다, 사전 표준 기반의 시제품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부에서는 과거 5G 도입 초기 LTE 기술을 ‘5G’로 마케팅했던 사례처럼, 5G-Advanced 기술이 6G로 포장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6G는 기존 5G보다 훨씬 높은 기술적 요구 수준을 갖는다. 초당 테라비트(Tbps)급 데이터 전송 속도, 극저지연 통신,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서브 테라헤르츠 대역 활용 등 다양한 기술이 동시에 구현돼야 한다.
이와 함께 인프라 역시 기존 5G 네트워크의 단순 확장이 아닌, 보다 경량화되고 효율적인 구조로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치적 목표와 기술 개발 일정 간 간극이 큰 만큼, 실제 올림픽 현장에서 ‘완전한 6G’가 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가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을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