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지만 아직 역대 최고치는 경신하지 않은 가운데 엔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도쿄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32달러(약 14만4천원)였다. 이는 역대 WTI 최고치인 2008년 7월 3일의 145달러보다 약 30% 낮은 수준이다.
이번 이란 전쟁 후 WTI 최고치(종가 기준)는 지난 13일의 배럴당 98달러다.
하지만 최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9엔(약 1천500원)까지 오르는 등 엔화 가치는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을 한 2008년 7월보다 약 50%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엔화 가치로 환산한 지난 13일 현재 국제 유가는 배럴당 약 1만5천700엔(약 14만8천원)으로 당시보다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도쿄신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에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국제 유가가 지금보다 더 높게 오른 적도 있지만 엔화 약세가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다"며 "현재는 국제 유가 상승에 엔저까지 겹쳐 일본 경제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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