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EV·PBV·SDV로 미래 전환 가속…2030년 335만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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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 “EV·PBV·SDV로 미래 전환 가속…2030년 335만대 판매”

이데일리 2026-03-20 10:01:03 신고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기아가 전동화, 목적기반차(PBV),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축으로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가속화한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질적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송호성 사장은 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기아는 80년간 축적한 기술과 위기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전동화 전환, PBV 사업, 수익성 중심 성장이라는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는 1944년 창립 이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 등 위기를 거치며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2021년 이후에는 ‘토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내세워 제품, 운영, 브랜드 전반의 혁신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기아는 글로벌 브랜드 평가에서 브랜드 가치 85억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대비 40% 성장했고, 최근 5년간 글로벌 대중차 OEM 가운데 수익성 1위를 달성했다.

실적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는 2025년 글로벌 도매 판매 314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판매를 달성했고,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14조1000억원으로 2년 연속 10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 영업이익률은 8.0%를 기록했다.

2026년에는 판매 목표를 335만대로 확대한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신차,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통해 SUV·하이브리드 중심 성장을 추진하고, 유럽에서는 EV2 출시로 EV3·EV4·EV5에 이르는 전기차 풀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신형 셀토스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수익성도 한층 끌어올린다. 기아는 2026년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를 목표로 제시하며 산업 사이클과 관계없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EV 캐즘’ 돌파 전략을 제시했다. 기아는 제품 경쟁력 강화, 접근성 개선, 공급망 최적화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EV 대중화를 추진한다. 2030년까지 13개 전기차 모델을 운영하고, 충전 인프라 확대와 ‘기아원앱’, ‘플러그&차지 2.0’ 등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할 계획이다.

생산 측면에서도 글로벌 거점을 다변화한다. 국내를 비롯해 유럽, 미국, 신흥시장에 생산 기반을 구축해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신사업인 PBV도 본격화한다. 기아는 2025년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PBV는 물류, 리테일, 레저 등 다양한 용도에 맞춰 차량 구조와 소프트웨어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화성 EVO 플랜트에서 전용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컨버전 센터를 통해 다양한 특화 모델을 생산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SDV 전환도 핵심 축이다. 기아는 2027년 AI 기반 사용자 경험과 커넥티비티를 결합한 차세대 SDV를 선보이고 이후 양산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모셔널과 포티투닷과 협업해 단계적으로 내재화를 추진한다.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과의 융합도 확대한다. 제조·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피지컬 AI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도 강조했다. 송 사장은 “미국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 강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기아는 유연한 생산 체계와 제품 믹스를 통해 이를 기회로 전환해 왔다”며 “앞으로도 시장 지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 강화한다. 기아는 2025년 주당 배당금을 6800원으로 확대하고,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TSR) 35%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주주는 기업의 성장 파트너”라며 “장기 성장과 함께 기업가치에 상응하는 주주환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산업이 구조적 전환기에 있는 지금이 기회”라며 “기아는 고객 중심 혁신과 수익성 기반 성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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