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서클 Vs 경영 연속성' 금융 회장 연임에 엇갈린 시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너서클 Vs 경영 연속성' 금융 회장 연임에 엇갈린 시선

한스경제 2026-03-20 08:19:36 신고

3줄요약
주요 금융지주사의 주주총회가 3월 넷째 주에 일제히 열리는 가운데 현 회장의 연임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의 행보를 두고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금융, 신한금융그룹 제공 
주요 금융지주사의 주주총회가 3월 넷째 주에 일제히 열리는 가운데 현 회장의 연임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의 행보를 두고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금융, 신한금융그룹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3월 넷째 주 주요 금융지주사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가운데 현 회장의 연임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의 행보를 두고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지배구조를 두고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비판하면서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는 반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은 금융 회장의 연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면서도, 성과와 비전이 확실한 인사에 대해서는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연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신한과 우리금융, 회장 연임 추진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각각 23일과 26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임종룡·진옥동 후보자) 선임건이 포함된 의안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3월에 나란히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진옥동 회장은 지난 3년의 첫 임기 동안 재무 실적뿐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주주환원 확대, 기업문화 혁신 등에 높은 평가를 받으며 각각 임원, 회장추보추천위원회의 재신임을 받았다.  

이에 우리금융지주 임추위는 임종룡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하며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으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 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임 회장 취임 이후 오랜 숙원사업으로 꼽혔던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성공했다. 인수합병(M&A) 시장을 꾸준히 모색한 끝에 2024년에는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간의 합병계약을 통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으며, 지난해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까지 품으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또한 꼬리표처럼 따라왔던 내부통제·파벌문화 혁신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기업문화 쇄신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으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강화했고 회장 직속으로 기업문화혁신 TF를 구성하고 자회사 대표가 참여하는 기업문화혁신협의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통제 관련 부서 및 직책을 신설함은 물론 은행지점장 직접 금고관리·익명 신고시스템·윤리문화 진단 등을 도입했으며, 우리금융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지적받아 온 상업·한일은행 동우회를 합병 26년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하기도 했다. 

진옥동 회장도 성공적인 첫 임기 3년을 보냈다. 먼저 지난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4조97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으며, 국내 금융사 최초 글로벌 손익 세전 1조원을 달성해 독보적 해외 경쟁력 입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돌파하며 가업가치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이에 신한금융 회추위는 진옥동 회장은 차기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재무적 성과를 넘어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왔으며, ‘신한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격상시켰고, 차별적 내부통제 문화를 확립해 내실경영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 "부패한 이너서클" 이재명 대통령, 금융지주 지배구조 저격 

이처럼 주요 금융지주의 연임 추진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권 지배구조를 두고 “관치금융 문제 때문에 가만 놔두니까 ‘부패한 이너서클’이 자기들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면서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근본적으로 이사회 독립성이 미흡해서 벌어지는 부분이며, 구조적인 문제들을 개선해야 되는 과제가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후 금융당국은 금융사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회장 연임 시 주총 특별결의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국은 회장 연임시 주총 특별결의 도입, 사외이사 독립성·전문성 강화와 3년 단임제 도입, 성과보수체계(클로백 제도) 개편 등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특별결의가 도입될 경우 지주 회장의 연임은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해야 가능해진다. 

다만 금융당국의 개선안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만큼 두 회장의 연임에 직접적인 변수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회장 연임 지지…금융권에선 "근거 있는 연임"

정부가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날 선 시각을 보내고 있는 것과 달리, 업계 안팎에서는 우리·신한금융의 회장 연임에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 

먼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모두 우리·신한금융 주주들에게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ISS는 "이사 직무 수행을 제한할 실질적인 법·도덕적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글래스루이스는 "재선임이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한다"며,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47%와 59%인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는 주주총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금융 업계에서도 두 회장의 연임을 지지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외부에서 보는 시각에 따라 '이너서클'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금융사도 예전보다 강화된  경영승계절차에 따라 경영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있으며, 경영승계절차 역시 투명하게 공개하고 진행하고 있다"면서, "당장의 금융당국 입김에 좌지우지하지 않고 현재의 상황에서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재를 선택했을 것이며, 지난 임기동안 성과가 분명하고 비전이 명확하면 연임을 추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기업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앉아 경영전략을 짜고, 이것을 이행하기까지 3년이 결코 긴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경영 연속성을 위해서 연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우리나라 대통령의 임기도 5년이며, 미국 같은 경우는 4년 임기에 성과를 보이면 중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승계절차도 적법한 절차에 맞춰 과거에 비해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금융당국의 입김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당국의 지배구조모범관행을 충실히 반영해 경영승계규정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계획을 전면 개정했다.  또한 금융감독원 지배구조개선TF에서 제시하는 기준 등을 충실히 반영해 경영승계계획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이사에 대해 재무성과와 비재무적인 평가요소 모두가 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그룹 KPI와 전략과제 달성도를 일정 비율로 합산하여 평가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경영승계절차의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운영과 유관부서간의 유기적 협업 강화를 위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최종 보고 및 결재라인으로 하는 ‘회추위사무국’을 신설하여 운영하기로 했다"며 "‘회추위사무국’은 승계절차 개시일부터 최종 후보 추천 및 공시 완료 시점까지 운영되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운영 지원, 공시, 커뮤니케이션 등을 전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