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앞으로 더 잘해서 그런 좋은 무대에 뽑히면 되는 거니까..."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정우주는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막내였다. 지난해 KBO리그와 대표팀 평가전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주며 당당히 WBC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우주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등판 기회를 얻었다. 지난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체코와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5회초 구원 등판했다.
정우주는 선두타자 막스 프레이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밀란 프로코프를 삼진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1사 1루에서 마르틴 체르빈카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2루에 몰린 정우주는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테린 비브라에게 스리런 홈런을 헌납했다. 6-0으로 앞서던 한국은 3점 차로 쫓기게 됐다. 다행히 정우주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마르틴 체르벤카의 삼진, 마레크 흘룹의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첫 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정우주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7일 일본전, 8일 대만전, 9일 호주전에 이어 14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다. 정우주의 대회 최종 성적은 1경기 1이닝 평균자책점 27.00.
정우주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이 17년 만에 WBC 8강에 진출해서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다.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 경기를 지켜보는 상황이 더 많았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8강 진출 이후 전세기를 타고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정우주는 "원래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 자는데, 잠을 잘 잤다. 음식도 계속 나오고 일반 비행기와 비교하면 좀 컸고 내부가 편했다"고 얘기했다.
자신의 성적에 대해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정우주는 "(경기에) 너무 나가고 싶었고 좋은 타자들과 승부해보고 싶었다. (타자들과) 승부해야 경험이 되는 것이니까 많이 부딪히고 싶었다. 기대하고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 같아서 많이 아쉬운 것 같다"며 "더 큰 무대로 나가서 야구하는 게 어떻게 보면 내 마지막 꿈이기도 한데, 얼마나 더 잘해야 할지, 또 내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깨우친 것 같다. 내가 바라보는 것보다 세계의 벽이 훨씬 더 높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소속팀으로 돌아온 정우주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정규시즌 준비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래도 앞으로 더 잘해서 다시 그런 좋은 무대에 뽑히면 되는 거니까 너무 크게 낙담하진 않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우주는 19일 KIA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두 팀이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1사에서 박민에게 솔로포를 내줬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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