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연임 특별결의는 다음 기회에”…김빠진 4대 금융 주총 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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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연임 특별결의는 다음 기회에”…김빠진 4대 금융 주총 위크

직썰 2026-03-20 0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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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사옥 전경. [각 사]
(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사옥 전경. [각 사]

[직썰 / 손성은 기자] 오는 23일부터 시작하는 4대 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가 당초 예상과 달리 조용한 흐름에 그칠 모양새다.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변수인 ‘회장 연임 특별결의(특별결의)’ 도입이 이번 안건에서 일제히 빠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까지 찬성표를 던지면서 경영진 구상은 무난히 통과할 듯 보이나,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내달 이후 지배구조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연임 족쇄 안 채운다…23일부터 순차 개최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23일)를 시작으로 하나금융(24일), KB·신한금융(26일)이 차례대로 주총을 연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단연 연임 특별결의다. 이는 금융당국이 최고경영자(CEO)의 이른바 ‘셀프 연임’을 견제하려고 추진해 온 지배구조 개선안의 핵심이다. 보통 이사회 안건은 재적 이사 과반수가 찬성하면 통과하는 ‘일반결의’ 방식을 따르지만, 연임 특별결의는 현직 회장이 다시 후보로 나설 때 이사회 구성원 3분의 2 또는 4분의 3 이상이 찬성해야 하도록 문턱을 높이는 장치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회장이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 연임을 확정 짓는 이른바 ‘참호 구축’ 현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의결 정족수를 높여 소수가 반대하더라도 연임 저지할 수 있게 이사회의 독립적인 감시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려는 취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4대 금융 중 이를 안건으로 채택한 곳은 없었다. 우리금융이 대표이사 3연임 시 의결 기준을 높이는 안을 제시했으나, 이조차 당국이 요구한 특별결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국 가이드라인 실종에 “일단 지켜보자”

금융지주들이 몸을 사린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엇박자 행정이 있다. 당초 이달 중순 발표할 예정이었던 지배구조 개선안이 세부 검토 등을 이유로 4월 이후로 밀리면서 기준점이 사라진 탓이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당국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정관을 고쳤다가 나중에 방향이 달라지면 혼선만 커진다”며 “실효성을 고려해 이번 주총에는 안건을 올리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고 귀띔했다.

강력한 견제 장치가 빠지면서 주총장의 긴장감도 눈에 띄게 식었다. 사내이사 선임안이 올라온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큰 고비 없이 경영권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연임 가도의 마지막 변수라던 특별결의가 무산되면서 기존 이사 선임 절차만 거치면 되기에 돌발 변수가 끼어들 틈이 좁아졌다.

◇자문사 우호적 의견…폭풍전야의 고요

외국인 주주 표심을 좌우하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이 잇따라 찬성을 권고한 점도 안도감을 더한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금융지주 특성상 자문사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과거 일부 안건에 반대하며 경영진을 압박했던 모습과 달리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기류가 흐른다.

다만 금융권은 이를 완전한 종결이 아닌 폭풍전야로 해석한다. 주총 직후 당국이 개선안을 발표하면 특별결의 도입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압박이 다시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다른 관계자는 “이번 주총은 큰 마찰 없이 끝나겠지만 진짜 승부는 주총 이후”라며 “지배구조 개편이 여전히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당국 입에 업계 이목이 쏠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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