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도현 기자] 미국 컨트리팝의 거장 케니 로저스가 세상을 떠난 지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당시 유족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로저스가 조지아주 샌디 스피링스 자택에서 자연적 원인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향년 81세.
1938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난 로저스는 1956년 고등학교 재학 당시 밴드 ‘더 스칼러스’를 결성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1966년 포크 그룹인 ‘뉴 크리스티 민스트렐스’에 합류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 그룹이 해체한 뒤 솔로 활동을 시작한 로저스는 1977년 발표한 컨트리 발라드곡 ‘루실’이 크게 히트하면서 스타로 도약했으며 그는 이 곡으로 첫 그래미상을 받았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흰 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인 로저스는 ‘더 갬블러’ 카워드 오브 더 컨트리’ 등의 노래를 히트시키며 1970∼80년대 컨트리팝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광고 음악 등으로 쓰이며 널리 알려진 ‘레이디’는 1980년 빌보드 메일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6주간 1위를 지킨 그의 대표곡이다. 1989년 첫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1998년까지 수차례 한국을 찾아 국내 팬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2012년 두 번째 내한공연을 계획했지만, 국내 공연기획사 사정으로 취소됐다.
생전 로저스는 65개가 넘는 앨범을 발표, 총 1억 2,000만 장의 음반 판매를 기록했다.그래미상을 세 차례 수상한 것을 비롯해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컨트리뮤직 아카데미상, 컨트리뮤직 협회상 등 100개가 넘는 상을 받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1985년엔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당대 최고 음악인들이 함께 만들었던 자선노래 ‘위 아 더 월드’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배우로도 활동했던 로저스는 1978년 발표한 자신의 히트곡 ‘더 갬블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TV 영화 시리즈에 주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생전 로저스는 2015년 투어를 시작해 2017년 12월까지 무대에 올랐으나 건강 문제로 2018년 4월 남은 공연들을 취소했다. 당시 그는 “지난 2년간 투어 공연을 하며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기뻤다. 그동안 팬들이 나에게 준 지지와 응원에 모두 보답할 수 없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특유의 푸근한 인상과 따뜻한 음색으로 전 세계 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로저스는 그의 음악으로 대중들과 영원토록 함께할 것이다.
김도현 기자 / 사진=케니 로저스,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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