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챗GPT제작. 결혼
결혼 증가세가 3년째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초반 인구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과 함께 코로나19로 미뤄뒀던 결혼이 줄을 잇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현상도 이 같은 혼인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남성이 연하인 커플은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내놓은 ‘2025년 혼인·이혼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4만 건으로 전년 대비 1만 8000건, 8.1%나 늘었다. 2018년(25만 8000건) 이후 7년 만에 최다 규모다. 연간 혼인건수는 1995년 43만 5000건으로 정점에 오른 뒤 소폭 등락 속에서 전반적인 하락세 흐름을 보였다. 최근 들어선 2012년부터 11년 연속 감소하다 2023년 반등했고 3년 연속 증가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가 폭도 크다. 2024년 14.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2025년에도 8.1%(역대 6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해 혼인건수 증가의 배경으로 인구 구조상 30대 초반 인구의 증가와 코로나19의 영향을 꼽으면서 결혼적령기에 있는 연령대 미혼 남녀의 인식 변화도 언급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부분도 있고 특히 미혼 남녀 사이에서도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국가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남성의 경우 1만 2000건(13.5%), 여성은 1만 1000건(13.2%)이 증가했다. 연령별 혼인율도 마찬가지다. 남성은 인구 1000명당 53.6건, 여성은 57.6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3.9세로 전년과 비슷했고 여성은 31.6세로 전년 대비 0.1세 늘었다. 남녀 간 평균 초혼연령 차이는 2.2세로 전년 대비 0.1세 줄면서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성은 1.3세, 여성은 1.7세가 늘었다.
‘여성 연상 초혼’은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지난해 초혼 부부 중 남성 연상 비율은 60.3%, 여성 연상 비율은 20.2%, 동갑 결혼은 16.7%였다. 전년 대비 남성 연상 비율은 0.4%p 줄고 여성 연상 비율은 0.3%p, 동갑 비율은 0.1%p 각각 늘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대전이 6.1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5.3건), 세종(5.1건) 등의 순이다. 충남은 4.4건, 충북은 4.6건으로 전국 평균(4.7건)을 밑돌았다.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서울이 34.2세가 가장 높고 대전·울산이 33.2세로 가장 낮다.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충남이 11.8%로 가장 높고 세종이 5.2%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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