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해밀턴(왼쪽·Marc Hamilton) 엔비디아 글로벌 솔루션 아키텍처·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과 이식 KISTI 원장이 미국 산호세서 현지시각 18일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STI 제공)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KISTI)이 구축 중인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이 오는 하반기 서비스 개시를 앞둔 가운데 한강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와 AI 연구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KISTI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18일 엔비디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슈퍼컴 6호기 기반 AI·가속 컴퓨팅 연구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KISTI와 엔비디아는 슈퍼컴 6호기 한강의 GPU(그래픽처리장치) 환경을 활용해 대규모 과학 AI 모델과 도메인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특히 바이오, 소재·화학, 지구과학, 반도체 등 전략 연구 분야서 AI 기반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KISTI가 도입 중인 양자컴퓨터 '템포'(TEMPO)와 슈퍼컴 6호기 환경을 통한 양자컴퓨팅 연구에도 6호기를 활발히 활용할 예정이다.
또 기존 슈퍼컴퓨터 주요 응용 소프트웨어를 GPU 환경에 최적화해 성능을 향상시키고 GPU 가속 기술을 활용한 계산과학 연구 협력에도 나선다. 이밖에도 GPU 부트캠프, 해커톤, 워크숍 등 공동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구자들이 슈퍼컴퓨터와 AI환경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2025년 10월 한국서 열린 경주 APEC 정상회의 CEO 써밋에서 발표된 양측의 CoE(전문가 조직) 협력 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 슈퍼컴 6호기를 중심으로 한 과학 AI 연구와 GPU 가속 컴퓨팅 협력이 본격화되는 첫걸음이다.
미국 산호세서 열린 엔비디아 글로벌 AI 콘퍼런스 'GTC 2026'에 참여한 KISTI는 이번 콘퍼런스 기간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와도 협약을 체결해 AI와 슈퍼컴 연구 협력을 약속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7일 맺은 협약에 따라 앞으로 전문가 조직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슈퍼컴퓨팅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고 과학 난제 해결을 위한 통합 연구 환경을 고도화하는 데 뜻을 함께했다.
KISTI는 그동안 슈퍼컴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6호기 서비스 고도화와 국내 연구 커뮤니티 활성화를 담당하고 HPE는 글로벌 기술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 자문과 최적화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이를 통해 GPU 클러스터 구성을 최적화하고 대규모 과학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 환경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식 KISTI 원장은 "슈퍼컴 6호기는 대한민국 디지털 연구 인프라의 핵심 자산"이라며 "엔비디아와 HPE와의 협력을 통해 AI와 고성능컴퓨팅(HPC)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연구 환경을 구축하고 국가 전략 연구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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