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충돌 격화...환율 1,501원 '17년 최고' 코스피 5,763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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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충돌 격화...환율 1,501원 '17년 최고' 코스피 5,763 마감

폴리뉴스 2026-03-19 17:14:33 신고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사진=AP/연합뉴스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사진=AP/연합뉴스

중동 지정학적 충돌이 격화되며 금융시장이 동시에 흔들렸다.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증시는 외국인 매도 속에 급락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일 대비 17.9원 오른 1,501.0원을 기록했다. 주간 종가 기준 2009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장중 1,505.0원까지 올라 역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중동 충돌 확대가 직접적인 배경이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과 이란의 보복 타격이 이어지며 에너지 공급 불안이 확대됐다. 이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 미국 통화정책 변수까지 겹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 기대를 낮췄다.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상회하며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환율 상승은 수급 요인과 구조적 취약성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유가 상승은 달러 수요 확대를 동반한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과거처럼 빠르게 하락하기보다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는 '상향된 균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코스피가 전일 대비 161.81포인트(2.73%) 하락한 5,763.22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코스피가 전일 대비 161.81포인트(2.73%) 하락한 5,763.22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1.81포인트(2.73%) 하락한 5,763.22에 마감했다. 전날 5,925.03까지 회복했던 상승 흐름이 하루 만에 꺾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1조8,825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다른 집계에서는 외국인 2조6,016억원, 기관 1조116억원 순매도로 동반 매도 흐름이 확인됐다. 개인은 2조4,110억원~3조4,503억원 규모 순매수로 대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3.84%), SK하이닉스(-4.07%), 현대차(-4.22%), LG에너지솔루션(-3.26%) 등이 일제히 밀렸다. 다만 삼성전자는 20만500원, SK하이닉스는 101만3,000원으로 '20만전자·100만닉스' 수준은 유지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3.37%), 증권(-3.43%), 제조(-3.06%)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동반 하락했다. 지수는 20.90포인트(1.79%) 내린 1,143.48에 마감했다.

자산 전반에서 위험회피 흐름이 나타났지만 방향은 엇갈렸다.

가상자산은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1억479만원으로 1.14%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324만3천원으로 1.07% 내렸다.

반면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도 동반 하락했다. KRX 금시장에서 금 가격은 g당 23만1,420원으로 2.37% 떨어졌다. 단기 유동성 축소와 달러 강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충격이 단기 이벤트에 그칠지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이 동시에 지속될 경우 국내 증시가 외국인 수급 악화와 비용 부담 확대라는 이중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중동 리스크의 지속 여부와 국제유가 흐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경로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 변수들이 동시에 긴축적 환경을 강화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리뉴스 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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