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식당에서 갑자기 폭주해 접시를 박살낸 홍보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직원들이 겨우 제압하는 일이 발생했다. / 'South China Morning Post'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 매장에서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갑자기 폭주해 접시를 박살낸 홍보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직원들이 겨우 제압하는 일이 발생했다.
발단은 황당했다. 손님을 맞이하며 춤을 추던 로봇이 누군가 실수로 고강도 댄스 모드를 눌러버리는 바람에 돌변한 것이다. 순간 로봇은 팔을 사방으로 내휘두르기 시작했고, 식탁 위 접시와 젓가락이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졌다.
한 직원이 로봇 뒷덜미를 붙잡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앱으로 전원을 끄려 했지만 그마저도 먹히지 않았다. 결국 직원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간신히 밖으로 끌어냈다. 그 와중에도 로봇은 끝까지 춤을 멈추지 않았다.
하필 로봇이 입고 있던 앞치마에는 개봉을 앞둔 디즈니 영화 '주토피아 2' 캐릭터 닉 와일드와 함께 '난 괜찮아'라는 문구가 커다랗게 박혀 있었다. 난장판 한가운데서 '난 괜찮아'를 외치는 로봇의 모습은 그 자체로 코미디였다.
소동을 지켜본 손님들은 겁먹기는커녕 배꼽을 잡았다. 소셜미디어에는 "집에 가, 로봇. 너 취했잖아", "터미네이터의 시작은 총성이 아니라 댄스였다"는 댓글이 폭발적으로 달렸다.
실제 피해는 소스 몇 방울 쏟아진 것이 전부였다. 현재 해당 로봇은 매장 입구에서 얌전히 손님을 맞이하는 중이다. 하이디라오 본사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바탕 웃음 속에서 일부 전문가는 진지한 물음을 던지기도 했다. ‘비상 정지 장치 하나 없이 인간형 로봇을 식당 한복판에 세워두는 것이 과연 안전한가?’. '난 괜찮아'를 외치던 로봇이 남긴 질문치고는 꽤 무겁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