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사명 변경 이후 사업 구조를 재편한 미스토홀딩스의 전략이 실적으로 확인됐다.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무게를 옮긴 결과 적자를 이어오던 핵심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며 전체 이익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19일 미스토홀딩스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조4686억원, 영업이익 47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1.6%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외형 성장보다 구조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미스토홀딩스는 연초 제시한 영업이익 성장 가이던스(25~35%)를 충족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미스토 부문’이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연간 매출이 8296억원으로 9.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74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4분기에는 29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외형 축소를 감수한 대신 수익 구조를 정비한 결과다. 미국 법인 구조조정과 재고 축소 등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면서 매출은 줄었지만, 비용 구조가 개선되며 이익이 반등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중화권 사업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른 점도 영향을 미쳤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마뗑킴, 레스트앤레크레이션, 레이브 등 K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지 유통과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FILA 브랜드 신발과 온라인 프리미엄 채널 중심의 성장이 이어지며 수익 기반을 지탱했다.
아쿠쉬네트 부문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4분기 매출은 6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골프 장비 판매 호조와 평균판매단가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번 실적은 미스토홀딩스가 ‘외형 확대’에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전략을 전환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매출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적자 요인이었던 미스토 부문이 흑자 구조로 전환되면서 그룹 전반의 수익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호연 미스토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은 사명 변경과 사업구조 효율화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했던 해였다”며 “중화권 사업 확대와 미스토 부문의 수익성 개선, 아쿠쉬네트의 견조한 성장을 기반으로 실적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브랜드 가치 제고와 수익성 중심 경영,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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