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결한 ‘방탈출 마니아’들…나이키가 ‘월드컵 유니폼’ 공개하는 법[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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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결한 ‘방탈출 마니아’들…나이키가 ‘월드컵 유니폼’ 공개하는 법[르포]

이데일리 2026-03-19 15:25: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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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에 쇠사슬 디자인을 한 거대한 건물이 등장했다. 외관은 마치 호랑이가 발톱으로 긁어놓은 듯 생생하면서도 위압적인 느낌을 전달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어두컴컴한 실내에서 음산한 목소리가 펴져나온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게임 끝.”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따라 힌트를 얻고 차례대로 방을 탈출하니 안개 자욱한 현장에서 또 다른 힌트가 나타난다. 힌트대로 현장에 있던 줄을 잡아당기고, 북을 치고, 이미지 카드를 끼우니 어느새 두 눈 앞에 축구 유니폼이 등장한다. 오는 23일 대중에 공개되는 2026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이다.

서울 강남대로에 있는 나이키 '발톱의 역습' 체험공간 외관. (사진=김정유 기자)


19일 방문한 나이키의 몰입형 체험공간 ‘발톱의 역습’은 그야말로 새로운 시도다. 나이키는 그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실제 선수들과 함께 공개하는 전형적인 방식을 취해왔는데, 올해는 180% 방향을 바꿨다. ‘방탈출’이라는 체험 콘텐츠 요소를 축구 유니폼 공개와 결합해, 자체 세계관을 내세웠다. ‘범의 민족’이라는 콘셉트로 국가대표 유니폼의 정체성과 관람객들의 응원을 자연스레 유도한 모습이다.

이번 행사는 최대 6명이 함께 하는 방탈출 콘셉트다. 총 5개 챕터를 해결해야 완료되는 구성으로 소요 시간은 대략 25분~30분 정도다. 처음은 꿈으로 시작한다. 한권의 노트와 포스터 등으로 다음 방으로 넘어가기 위한 열쇠를 찾는것이 목표다. 이번 팝업은 특히 분위기가 압권인데, 자욱한 안개를 깔아놓는 설정으로 꿈 같은 몽환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세밀한 방 구성으로 동선이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만든 것도 특징이다.

실내에 퍼지는 계속된 목소리와 문구는 반복적으로 ‘역습’, ‘발톱’ 등을 강조한다. 방탈출을 진행할수록 자연스레 호랑이가 연상되게 했다. 세 번째 챕터에선 실루엣 속 남자의 잔상을 따라 퍼즐을 푸는데, 주변 길고 짧은 줄 3개를 순서대로 당기면 영상이 송출된다. 인근 한지로 된 상자에서 북채를 얻고 북을 신명나게 치면 ‘붉은 달’이 영상으로 나오고, 범의 민족이란 문구가 강조되는 식이다.

'발톱의 역습' 내부 모습. (사진=김정유 기자)


네 번째 챕터에선 방 안에 국가대표 선수들의 포스터가 있고, 이에 맞는 이미지를 연결하면 앞에 있는 화면에서 ‘너도 범의 민족이니 해야할 일이 있다’는 문구를 띄운다. 이어 다섯 번째 챕터에선 조명과 음악이 폭발하듯 터지면서 상자 속에서 하나의 유니폼을 발견하게 된다. 나이키가 이번에 새로 공개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이다.

나이키의 이번 행사는 콘셉트 자체가 이색적인데다, 콘텐츠도 마치 축구경기의 흐름과 맞닿아 있어 몰입감을 가져다준다. 90분 경기 속 초반 탐색부터 어시스트, 골까지 축구경기 일련의 과정을 방탈출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한다. 그렇다면 나이키는 왜 이 같은 방탈출을 활용한 팝업을 시도했을까. 이는 최근 축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 특히 젊은 층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과 연결돼 있다.

현장에서 만난 나이키 코리아 관계자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들의 경우 축구나 월드컵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꽤 있다”며 “모든 대중을 타깃으로 했지만, 그 중에서도 젊은 세대들이 재밌어 하는 요소를 접목하기 위해 방탈출을 선택했다. 지난 두 차례의 사전예약 기간 44초만에 마감됐을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고 말했다.

방탈출을 위해 다양한 힌트를 조합해 퍼즐을 풀어야 한다. (사진=김정유 기자)


오는 6월이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열린다. 하지만 과거처럼 월드컵, 올림픽 같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크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대표팀 후원사인 나이키는 콘텐츠를 통해 젊은 세대에 손을 내미는 파격적인 유니폼 공개 마케팅을 진행했다. 새로운 유니폼은 오는 23일 대중에게 공개되고, 선수들은 28일 대한민국과 코트디부아르 경기에서 처음 입을 예정이다.

한편, 나이키의 올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은 최신 기술 ‘에어로-핏’이 적용돼 피부와 원단 사이 공기 흐름을 극대화했다. 디자인 콘셉트는 대한민국 수호의 상징인 ‘백호’를 모티로 했고, 백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타이거 카모플라주’ 패턴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퍼즐을 다 풀면 2026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볼 수 있다. (사진=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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