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뚜렷한 팬덤 확장세를 보인 신흥 보이그룹들의 매서운 피지컬 화력과, 숏폼 트렌드를 딛고 대중성을 장악한 음원 강자들의 팽팽한 균형이 K팝 시장의 역동적인 파이를 증명했다.
19일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측은 공식 채널을 통해 2026년 11주차(3월 8일~14일) 써클차트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바에 따르면 이번 주 써클차트는 앨범 차트에서 약진한 보이그룹들의 뚜렷한 성장세와, 숏폼 및 플랫폼을 장악하며 장기 흥행을 이끄는 음원 강자들의 대결 구도로 요약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피원하모니(P1Harmony)의 앨범 차트 정상 등극이다. 피원하모니는 미니 9집 'UNIQUE'로 38만 5753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종합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UNIQUE'를 앞세워 '히어로의 복귀'를 알린 이들은 브라질리언 펑크 사운드에 맞춘 퍼포먼스로 컴백 첫 주 음악방송과 웹 예능을 휩쓸며, 전작 초동을 훌쩍 뛰어넘는 약진을 보여줬다.
앨범 차트 2위에는 종합 21만 9058장(포카 앨범 기준)을 기록하며 리테일 앨범 차트 1위(14만 561장)까지 휩쓴 '하이엔드 루키' 누에라(NouerA)가 이름을 올렸다. 엑소 레이가 총괄 프로듀싱한 미니 3집 'POP IT LIKE'는 숏폼 챌린지 열풍과 중국 도우인 차트 섭렵에 힘입어 뮤직비디오 10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매서운 기세를 뽐내고 있다. 이어 온유(ONEW)의 신보 'TOUGH LOVE'가 7만 1002장으로 3위에 안착하며 베테랑 솔로의 굳건한 저력을 입증했다.
피지컬 차트가 보이그룹들의 각축장이었다면, 디지털 및 스트리밍 부문에서는 신흥 대세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의 독주가 빛났다.
하츠투하츠는 말괄량이들의 귀여운 반항을 담은 신곡 'RUDE!'로 디지털 종합 차트(써클지수 1597만 6514) 및 스트리밍 차트 1위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작 'STYLE'의 '이안 밈'을 트리거로 형성된 대중적 화제성을 바탕으로, 신곡 특유의 매력에 집중적인 관심이 쏟아진 결과다. 이를 기점으로 최근 데뷔 첫 지상파 음악방송 1위와 북미 쇼케이스 매진 등 뚜렷한 계단식 우상향 궤적을 증명하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전주 강자였던 키키(KiiiKiii)의 '404 (New Era)'가 2위를 차지했고, 아이브(IVE)의 'BANG BANG', 한로로의 '사랑하게 될 거야', 온유의 'TOUGH LOVE'가 각각 3~5위에 랭크되며 치열한 음원 경쟁을 방증했다.
글로벌 K팝 부문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Golden'을 가창한 헌트릭스(HUNTR/X)가 37주 연속 1위라는 철옹성을 구축했다. 최근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의 영예를 품에 안은 이 곡은, 집계 기간 당시 유력한 수상 후보로서 전 세계적인 기대감을 받으며 꾸준히 주목받았던 바가 차트 롱런 지표로 고스란히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 뒤를 이어 하츠투하츠의 'RUDE!'가 2위로 도약했고, 로제(ROSE)·브루노 마스의 'APT.'와 블랙핑크(BLACKPINK)의 'GO'가 3, 4위에 나란히 안착했다.
소셜차트 3.0에서는 블랙핑크가 3주 연속 1위를 굳건히 지키며 대체 불가한 위상을 과시했다. 블랙핑크는 신보 'DEADLINE' 발매와 함께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중국 20개 도시 랜드마크, 일본 도쿄 팝업스토어 등 국경을 넘나드는 공감각적 체험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글로벌 팬덤의 결집력을 극대화했다. 11주차 소셜차트에서 가장 큰 순위 상승을 기록한 아티스트는 크레용팝이었다.
이 밖에 11주차 글로벌 K팝 차트 200위권에는 최예나(YENA)의 신곡 '캐치 캐치'가 65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최예나 특유의 '귀염성숙'한 뉴트로 퍼포먼스에 애교 폭격기 포인트 안무가 중국 도우인 등 글로벌 숏폼에서 2300만 뷰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견인했다.
한편 써클차트(CIRCLE CHART)는 2010년부터 10년 이상 운영해 온 '가온차트'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데이터를 공식적으로 연계한 K팝계 글로벌 공인차트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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