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초기 청약률이 낮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계약이 이어지는 ‘시간차 회복’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분양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일부 단지들이 계약을 완판 수준까지 채우면서, 초기 청약 성적만으로 분양 성패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청약 부진 단지, 수개월 내 계약 완료
실제로 용인 처인구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는 지난해 4월 분양 당시 평균 경쟁률이 각각 0.38대 1, 1.25대 1에 그쳤지만, 이후 꾸준히 계약이 진행돼 약 7개월 만에 모든 가구의 계약이 완료됐다.
또한 오산 세교지구 ‘오산세교 아테라’(2024년 6월 분양)는 평균 경쟁률 2.6대 1로 시작했으나, 약 5개월 후 계약이 마무리됐다. 의정부시의 ‘탑석 푸르지오 파크7’도 지난해 8월 분양 당시 평균 0.38대 1의 경쟁률이었지만, 6개월 내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 분양가 인식 변화와 개발 기대감이 요인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후속 단지의 분양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식의 재조정’을 꼽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2026년 2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3.3㎡당 3217만원으로 1년 전(2815만원)보다 14.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초기에는 비싸다고 평가됐던 단지가 후속 공급단지 대비 상대적으로 합리적 가격으로 재평가되면서, 관망하던 수요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개발호재가 더해지며 중장기 가격 상승 기대감이 형성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 용인 신대지구 공급 단지 관심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용인 처인구 역북동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의 일반 분양이 진행 중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7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비규제지역 단지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가 적용되며 실거주 의무나 재당첨 제한이 없다.
단지가 위치한 신대지구는 영동고속도로·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접근이 편리하고, 향후 동용인IC 개통(2029년 예정)과 국도 45·57호선 확장, 국지도 84호선 신설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등 인근 산업단지 조성과 맞물린 배후 수요 확보가 전망된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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