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 넘어 기획부터 ‘한국식’…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 흥행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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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넘어 기획부터 ‘한국식’…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 흥행 공식

스포츠동아 2026-03-19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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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닛폰TV·넷플릭스

사진제공|닛폰TV·넷플릭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이제 ‘케이(K)’는 국적이 아니라 문법이 됐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케이(K) 터치’ 바람이 거세다. 한국의 자본이나 제작사가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해외 현지에서 제작되는 드라마와 영화가 한국 특유의 서사 구조나 소재, 연출 방식을 적극적으로 차용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오는 4월 12일 첫 방송하는 일본 닛폰TV의 새 일요드라마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가 대표적인 사례다. AKB48의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가 기획한 드라마로, 제목부터 한국 속담을 그대로 차용해 눈길을 끈다.

특히 한국 드라마의 단골 소재이자 흥행 보증 수표로 꼽히는 ‘재벌’ 설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시손 쥰이 연기하는 주인공 김민석은 어린 시절 한국 재벌가에 입양돼 후계자로 촉망받다가 실각한 뒤 일본으로 돌아온 인물로, 케이 드라마 속 ‘재벌 3세 캐릭터’를 그대로 연상시킨다. 여기에 시손 쥰이 한국어 연기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 한국 로케이션 촬영까지 진행하는 등, 기획 단계부터 한국적 색채를 강하게 입히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선보인 인도 영화 ‘다시, 서울에서’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탄생했다. 인도 타밀나두 출신 여성 셴바(프리양카 아룰 모한)가 한국 문화에 매료돼 무작정 상경한 뒤 겪는 우여곡절을 그린 작품으로, 서사 전반에서 ‘케이 컬처’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극 중에는 박혜진, 백시훈 등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은 물론, ‘파친코’로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김민하가 한국어판 더빙 버전에서 주인공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제목부터 ‘서울’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작품의 전략은 글로벌 성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순위 집계 플랫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17일 기준 ‘다시, 서울에서’는 인도 오리지널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워 머신: 전쟁 기계’, ‘27번의 결혼 리허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적 정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해외 자본으로 제작된 콘텐츠라도 한국적 문법을 입혔을 때 글로벌 흥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이처럼 케이 콘텐츠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흥행 문법’으로 자리 잡으면서, 해외 제작사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 콘텐츠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국 콘텐츠를 리메이크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제는 기획 단계부터 한국적 소재나 문법을 이식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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