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5만석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돔구장은 탄생할 것인가.
KBO리그의 역대 최고 인기, 그리고 K-팝의 전세계적 흥행이 맞물려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돔구장 건설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미 서울 구로구에 야구 경기가 열리면 1만6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고척스카이돔이 2015년 완공됐고, SSG 랜더스가 홈으로 쓸 인천 서구 청라돔(가칭)이 2만3000석 규모로 2028년 개장 예정으로 건설 중이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공동 홈구장으로 쓸 잠실돔(가칭)에 대한 2032년 완공 계획도 최근 나왔다.
하지만 야구와 공연을 동시에 할 수 있으며,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한꺼번에 모을 수 있는 돔구장 구상이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면서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유치 구상을 내놓고 있다. 특히 5만석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가 매력적이다.
5만석 돔구장이 완공된다면 WBC나 프리미어12 등 일본, 대만 등에 밀려 좀처럼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국제대회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진행된 문체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K-팝의 세계적 위상이 더욱 확고해질 수 있도록 글로벌 확산에 힘을 쏟겠다"며 이어 "우리도 5만석 규모의 돔구장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용 돔구장을 공연장으로 쓰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미리 스포츠와 공연 양쪽을 다 반영해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이 '스포츠와 공연'으로 가용 범위를 거론했지만 엄밀히 말해 스포츠 중 5만석 돔구장을 수용할 정도의 인기를 갖춘 종목은 한국에서 프로야구 말고는 없다.
축구 A매치는 6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도 있어 돔구장 개최 매력도가 떨어진다. 또 A매치는 1년에 국내에서 많아야 8~10경기 정도밖에 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돔구장을 지어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거나 창단하고, 야구가 열리지 않는 날 혹은 겨울철엔 K-팝 공연을 '매머드급'으로 할 수 있는 5만석 규모의 야구 돔구장 유치에 많은 지차제가 나서고 있는 셈이다.
현재 5만석 돔구장 추진 의사를 밝힌 지자체는 총 6곳이다.
최 장관이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밝힌 직후 충청북도(오송역 부근), 충청남도(천안아산역) 등 KTX 역을 갖고 있는 두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내놨다.
여기에 수도권의 광명시, 파주시, 고양시, 구리시도 서울 및 인천공항과 가깝다는 점을 들어 유치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또한 KBO리그 구단 연고지 지자체는 외부에서 유치 의사를 보이는 게 어떻겠느냐는 건의를 받는 중이다.
건설비용만 총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5만석 초대형 야구 돔구장' 계획안이 과연 언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 어느 도시로 낙점될지 향후 야구팬, 더 나아가 한국 스포츠팬들의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사진=AI 생성이미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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