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엘게임즈(대표 최관호)가 야심차게 내놓은 익스트랙션 액션(Extraction Action) 게임 더 큐브, 세이브 어스(THE CUBE, SAVE US)가 2026년 3월 18일 스팀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출시 당일 곧바로 '압도적으로 부정적' 낙인이 찍혔다. 659개 평가 중 압도적 다수가 비추천을 선택했다.
문제의 진원지는 출시 첫날부터 터진 크래시와 서버 불안정이었다. 동시 접속자 최고 5,500명 수준에서 서버가 반복 다운됐고, 일부 유저는 한 시간 안에 세 차례 강제 종료를 겪었다. 서버 슬램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을 검증했다는 회사 측 설명과는 거리가 멀었다. 게임이 근접 전투를 내세웠음에도 타격감이 사실상 부재하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익스트랙션 장르임에도 한 판에 30~60명이 쏟아지는 배틀로얄 구조, 상자 두 개만 열어도 꽉 차는 인벤토리, 10년 전보다 퇴보한 UI가 겹쳤다. 앞서 해보기 상태임에도 캐시샵이 먼저 채워져 있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해외 반응도 싸늘했다. 게임 전문 커뮤니티 니오개프(NeoGAF)에서는 트레일러 공개 시점부터 "완성도가 매우 낮아 보인다", "익스트랙션 슈터를 대중화하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는 냉소적 시각이 주를 이뤘다. 특히 "이 상태로 앞서 해보기를 출시한다는 건 대담한 도전이고, 몇 년은 더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타르코프(Tarkov)·헌트(Hunt)·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처럼 이미 완성도 높은 경쟁작이 포진한 시장에서 현재 빌드로는 설 자리가 없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아키에이지(ArcheAge)로 이름을 알린 엑스엘게임즈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실망의 깊이는 더 컸다. 이 게임은 2025년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동시 접속자 3위, 글로벌 인기 데모 8위에 오르며 위시리스트 15만 개 이상을 확보한 기대작이었다. 넥스트 페스트 당시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출시 시기를 2025년 4분기에서 2026년 1분기로 미루며 최적화, UI·UX, 서버 안정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그 약속이 지켜졌는지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혹평이 폭주하던 출시 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임시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내역은 '서버 안정화' 한 줄이 전부다. 타격감·UI·인벤토리·핵 문제 등 유저들이 쏟아낸 근본적인 불만은 손도 대지 못한 채 서버 점검만 마친 셈이다. 앞서 해보기라는 방패가 이번에도 비판의 무게를 덜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Copyright ⓒ 게임와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