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이크론의 중국 상하이 지사. 연합뉴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분기 실적 발표(18일 현지시간 장 마감 후, 한국시간 19일 오전)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초 대비 이미 50%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인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내며 AI 반도체 랠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가 추정한 마이크론의 올 2분기(회계연도 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183억~191억 달러 선이다. 이는 직전 1분기(136억 4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폭증한 8.42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
실적 호조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은 데이터센터 중심의 견조한 D램 수요와 가격 상승효과다. 투자전문매체 잭스인베스트먼트는 "마이크론이 최근 4개 분기 평균 14.4%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온 만큼 이번 분기 역시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 역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HBM 시장이 2025년 350억 달러에서 2028년 100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40%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마이크론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쇼티지)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마이크론은 대만 파운드리 업체 PSMC의 미아오리현 P5 공장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연내 대규모 클린룸 증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경제 매체 배런스는 "증설을 통해 마이크론의 생산능력이 20%가량 늘어나겠지만, 폭발하는 메모리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러한 공급자 우위 시장은 마이크론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에게 극도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가의 눈높이도 연일 갱신되고 있다. RBC캐피털은 "데이터센터가 전체 산업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과거 반도체 시장 특유의 심한 사이클 변동성이 구조적 안정성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525달러로 올려 잡았다. 서스퀘해나(525달러), 웨드부시·TD코웬(500달러), 미즈호증권(480달러) 등 여타 주요 투자은행들도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냈다.
매트 브라이슨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25년간 반도체 업계를 분석해 왔지만 지금처럼 빠른 속도의 가격 상승은 본 적이 없다"며 "오는 2028년까지 짙은 공급 부족 현상이 시장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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