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스노우보드 선수 최가온이 설원 위 카리스마를 잠시 내려놓고 친근한 여행자의 모습으로 근황을 전했다.세계 무대를 누비는 금메달리스트의 일상은 화려할 것만 같지만,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산더미 같은 장비 가방 사이에서 쪽잠을 청하는 영락없는 '프로 여행러'의 모습이다.막상 완벽하게 세팅된 경기복 차림보다 이런 일상적인 스노우보드 패션이 더 눈길을 사로잡는 법이다.이번 코디를 보고 나면 투박하게만 느껴졌던 보드복 스타일링에 대한 편견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기차 안 쪽잠도 패션이 되는 보더의 리얼 웨이
장거리 이동이 잦은 선수들에게 기차는 제2의 숙소나 다름없다.최가온은 블랙 퀼팅 재킷에 루즈한 조거 팬츠를 매치해 활동성과 보온성을 동시에 잡았다.여기서 포인트는 깊게 눌러쓴 블랙 볼캡이다.자칫 부스스해질 수 있는 머리를 가려주면서도 전체적인 룩에 힙한 무드를 더한다.발끝에는 포근한 베이지 컬러의 퍼 슬리퍼를 착용해 장시간 이동의 피로를 덜어내는 센스를 발휘했다.막상 기차 여행을 앞두고 '편안함'과 '스타일'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때, 최가온의 이런 믹스매치 조합은 훌륭한 해답이 된다.
설원 위 시선 강탈, 실패 없는 올블랙 보드 룩
스노우보드 룩의 정석은 역시 '올블랙'이다.최가온은 군더더기 없는 블랙 재킷과 팬츠로 시크한 실루엣을 연출했다.하얀 눈 위에서 블랙 컬러는 가장 강력한 대비를 이루며 슬로프 위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준다.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올블랙 룩에는 헬멧이나 보드 데크의 그래픽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최가온처럼 헬멧에 비비드한 그린 컬러 로고가 들어간 아이템을 선택하면 시선이 분산되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보드복을 고를 때 화려한 패턴이 부담스럽다면, 실루엣이 깔끔한 블랙 아이템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힙한 감성 한 스푼, 카모플라주와 컬러 블로킹의 만남
가끔은 단조로운 무채색에서 벗어나 과감한 패턴에 도전하고 싶을 때가 있다.최가온은 딥한 레드 컬러와 네이비가 배색된 아노락 스타일의 재킷에 카모플라주 패턴 팬츠를 매치해 스트릿 감성을 극대화했다.패턴이 강한 하의를 선택할 때는 상의의 톤을 차분하게 눌러주는 것이 스타일링의 핵심이다.여기에 미러 렌즈 고글을 더하면 기능성은 물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까지 챙길 수 있다.설원 위에서 인생샷을 건지고 싶다면, 평소 일상복으로는 선뜻 손이 가지 않던 화려한 패턴 팬츠 하나쯤은 챙겨봐도 좋다.
스노우보드 선수의 일상은 치열한 경기만큼이나 다채로운 스타일로 가득하다.기차 안에서의 편안한 룩부터 슬로프 위 강렬한 착장까지, 최가온의 패션은 기능과 멋이 공존하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낸다.다음 여행 짐을 쌀 때, 혹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러 가기 전 옷장을 열었을 때 최가온의 리얼한 보더 룩 조합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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