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을 꺾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차지한 베네수엘라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임시공휴일까지 지정하고, 축제를 즐길 준비에 돌입했다.
오마르 로페즈 감독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야구 국가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이겼다. 베네수엘라 역사상 첫 WBC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 혼란에 빠졌다. 2026 WBC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졌다.
베네수엘라는 중남미의 대표적인 야구 강국이다. 살바도르 페레즈,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등 현역 메이저리그 스타들은 물론 일본프로야구(NPB), KBO리그,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정치적인 상황과는 무관하게 2026 WBC에서 최정예 멤버들을 불러모아 출전했다.
베네수엘라는 2026 WBC 1라운드 조별리그 D조에서 니카라과, 이스라엘, 네덜란드를 격파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 패하기는 했지만, 3승1패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네수엘라 돌풍은 2026 WBC 토너먼트를 집어삼켰다. 8강에서 '디페딩 챔피언' 일본,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연이어 역전승으로 격파하고 처음으로 WBC 결승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베네수엘라의 2026 WBC 결승 상대는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미국이었다. 로페즈 감독은 대회 기간 줄곧 정치적인 상황과 거리를 두는 스탠스를 이어갔지만, 미국과의 결승전은 '마두로 더비'로 불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베네수엘라는 2026 WBC 결승에서 미국까지 무너뜨렸다.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따냈다. 베네수엘라 전역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WBC 결승 종료 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내일(3월19일)을 '국가적 기쁨의 날'로 선포하기로 결정했다"며 "필수 서비스 종사자들을 제외하고 비노동일로 지정한다. 우리 청년들이 광장, 공원, 경기장으로 나가 축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베네수엘라 모두가 '하나로 승리하다'를 외치는 대형 콘서트에 참가하자"라고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州)의 지위!!! 트럼프 대통령"(STATEHOOD!!! President DJT)"이라는 짧은 게시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7일 베네수엘라가 WBC 결승에 진출하자 "요즘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 마법이 도대체 무슨 일일까? (미국의) 51번째 주, 어때?"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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