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노조들 잇달아 회견·성명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공항 관련 기관 통합이 논의되자 각 노조들이 찬반 목소리를 내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은 인천시청에서 회견을 열고 "공항 운영사 졸속 통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인천공항공사노조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인천공항의 재정과 운영 역량으로 지방 공항 적자를 메우려 하고 있다"며 "항공산업을 붕괴시키고 대국민 공공서비스를 저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통합이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급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지방 공항 선심 정책을 위해 인천공항을 희생시키는 것 아니냐, 인천을 죽여 부산을 살리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에 공항 운영사 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인천공항 중심의 공항 경제권 발전 전략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인천시장 후보들에게도 찬성·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반면 김포·제주공항 14개 국내 공항을 맡는 한국공항공사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지방 공항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인천공항 허브화라는 1극 정부 정책 속에 인천공항은 전국 공항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다른 공항들의 구조적 문제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의 인천공항공사와 지역정치권의 주장은 전 국민이 하나의 공항을 이용해 만들어준 수익을 '인천만 더 잘살기 위해 투자하겠다'는 논리와 같다"며 "정부에서도 지방 공항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시설투자, 국제선 편중 현상 등 대부분 정책지원은 인천공항으로 집중돼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방 공항 균형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국가정책을 전환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국제항공 노선 최적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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