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78일 앞두고 경남도지사 선거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현 도지사인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진보당 전희영 후보까지 3인 경쟁 체제가 형성될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경남도지사 선거 후보로 현역인 박완수 지사를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박완수 지사는 풍부한 행정·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 설립과 주력 산업 육성을 이끌어 왔으며, 안정적인 도정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탁월한 산업 발전 전략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경남의 더 큰 미래를 완성해 낼 든든한 사령탑"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도 경남도지사 선거 후보로 김경수 전 지사를 단수공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경남 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전 지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전·현직 도지사 간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전 지사는 박 지사의 전임 도지사로, 1995년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전·현직 경남지사가 맞붙는 구도가 형성됐다.
사실상 양강 구도 속에 진보당은 지난 1월 출마를 선언한 전희영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을 당원 투표를 통해 후보로 확정돼 3파전이 예상된다. 전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지역을 돌며 '첫 여성 도지사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로써 3파전이 예상된다.
'동부권' 김경수- '서부권' 박완수 초접전…세대·지역별 표심 갈림 뚜렷
이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 전 지사와 박 지사 간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며 초박빙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현직 도지사 간 맞대결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정당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표심이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영남권 전통 강세를 보이는 국민의힘과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간 조직력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발표된 KNN 여론조사(3월 3~4일, 경남 거주 성인 1007명 대상, 모바일 웹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2.7%)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와 박완수 지사의 가상 양자 대결이 각각 36.4%와 34%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했다.
또 2월 18일 KBS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2월 10~12일, 무선 100% 전화면접)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 30%, 박완수 지사 29%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창원권과 서부내륙권에서 박 지사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강세가 나타난 반면, 김해를 포함한 동부권에서는 김 전 지사가 우위를 보였다.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해안권은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세대별로도 차이가 뚜렷하다. 김 전 지사는 30~50대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박 지사는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며 전체 판세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에서도 중도층 이동과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진보당 후보인 전희영이 가세하면서 선거는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 후보는 거대 양당 중심 정치에 대한 비판과 민생 중심 메시지를 앞세워 존재감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진보 진영 내 단일화 여부와 지지층 결집 정도에 따라 표 분산이 발생할 경우, 초박빙 구도 속에서 전체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현직 도지사 간 '리턴 매치'에 제3후보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경남지사 선거는 전국 지방선거 판세를 가늠할 핵심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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