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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이 암 치료 반응까지 예측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가 국제 학회에서 공개된다.
의료 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오는 4월 17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6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 참가해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활용한 연구 초록 6편을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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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할 연구는 병리 이미지 분석을 기반으로 암의 특성과 종양 미세환경을 정량화하고, 이를 통해 치료 반응과의 연관성을 탐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루닛은 유방암, 폐암, 대장암, 간암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단백질 발현과 면역 환경을 분석해 치료 반응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이성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등을 대상으로 특정 단백질 발현과 종양 미세환경 간 관계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탐색하는 연구가 포함됐다. 또한 대장암과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반응과 관련된 지표를 찾는 연구도 발표 예정이다.
루닛은 2019년부터 AACR에 8년 연속 참가하며 관련 연구를 이어왔다. 이번 발표는 기존 병리 이미지 분석을 넘어 치료 반응 예측 영역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기반 바이오마커의 적용 범위를 다양한 암종으로 넓히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8년 전에는 ‘AI가 암 치료에 쓰일 수 있는가’를 증명해야 했다면, 이제는 ‘AI 바이오마커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로 질문이 바뀌었다며, AI 바이오마커가 환자 치료 결정에 기여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구의 질과 속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발표는 학회 초록 단계의 연구로, 실제 임상에서 치료 결정에 활용되기까지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단계다. 또한 치료 반응 예측과의 연관성을 탐색한 수준으로, 인과관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