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배우 차주영이 또 한 번 강렬한 변신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클라이맥스'에서 차주영은 WR 호텔을 이끄는 동시에 그룹의 핵심 권력을 쥔 인물 이양미로 첫 모습을 드러냈다. 등장과 동시에 분위기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로 시선을 끌어당겼다.
이날 이양미는 하지원이 연기한 추상아를 상대로 미묘한 심리전을 펼쳤다. 상대의 처지를 꿰뚫는 통찰과 부드러운 제스처가 교차하는 장면은 긴장감을 배가시키며 단숨에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위로와 압박이 공존하는 말투는 캐릭터의 이중적인 면모를 극대화했다.
특히 권력의 중심에 선 인물답게 차기 대권주자 남혜훈(윤사봉 분)을 언급하는 순간, 이양미의 태도는 냉기로 돌변했다. 짧은 대사 속에서도 상대를 옥죄는 압도적인 기세가 살아나며 장면의 공기를 단숨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드러나는 집요한 디테일 집착이 눈길을 끌었다. 공간 구성은 물론 향기와 동선까지 세밀하게 지시하는 모습은 인물의 통제 욕구와 완벽주의적 성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차주영은 우아함과 잔혹함이 공존하는 이양미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축을 단단히 붙들었다. 미소 뒤에 감춰진 날 선 감정, 그리고 순간적으로 뒤바뀌는 온도차는 캐릭터의 입체감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첫 등장만으로도 존재감을 각인시킨 차주영은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완성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앞으로 펼쳐질 이양미의 서사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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