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부의장이 17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이진숙 후보는 대구의 자존심을 더이상 짓밟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대구에서 나오고 두 아들을 대구에서 키우며 대구에서 뼈를 묻을 입장에서 묻는다. 대구가 그리 만만하게 보입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최근의 상황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이정현 위원장은 뜬금없이 이틀간 잠수를 타더니, 누구도 묻지 않았는데 '지방선거 공천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눈만 껌뻑거린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방송 인터뷰에서는 당의 정수리를 때려야 당이 변한다며 그걸 대구에서 해야 한다고 밑도 끝도 없는 얘기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6선 국회의원 한 자격으로 한번 물어본다"며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이 언제부터 공관위원장 개인의 호주머니 속에 있었는가"라고 비판했다.
"공관위는 공정한 룰과 절차 관리하라고 있는 기구···특정인 밀어주고 자르는 기구 아냐"
주 부의장은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정한 룰과 절차를 관리하라고 있는 기구이지, 특정인을 밀어주고 특정인을 자르며 민심 위에 군림하라고 있는 기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의 정수리를 때리려면 당 지도부를 때려야지, 왜 애먼 대구를 흔드느냐. 왜 대구를 실험장으로 삼느냐"며 "당신이 지금 때리고 있는 것은 당의 정수리가 아니다. 대구 시민의 정수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에서는 지역 정치 현실과 민심에 부딪혀 컷오프를 철회해놓고, 왜 유독 대구만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호남 출신인 당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대구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기에 이런 식으로 대구의 중진들을 짓밟고, 대구를 떠났다가 40여 년 만에 돌아온 사람을 낙하산처럼 꽂으려 하느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정현 위원장은 오만에 가득 차 2016년 새누리당 이한구 전 의원의 길을 그대로 가고 있다"며 "독선은 늘 스스로 옳다고 믿으며 전속력으로 달리지만, 결국 도착하는 곳은 파탄뿐이다. 지금 공관위가 가는 길이 바로 그런 길"이라고 전했다.
주 부의장은 "이진숙 전 기자에게 묻는다"며 "고성국 씨와 손잡고 다니며 대구시장이 되면 정말 행복한가"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시장은 특정인의 '낙점'이나 유튜버의 '짬짜미'로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오직 대구 시민의 선택으로만 허락되는 엄중한 자리이다. 정말 대구시장이 되고 싶다면 대구 시민의 당당한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왜 대구 시민들의 명소인 반월당 거리를 고성국 씨와 손을 잡고 누비는 것인가"라며 "대구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후보가 돈벌이에 혈안이 된 정치평론가와 유튜브 정치의 그림자에 기대어 표를 구걸하는 모습은 대구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성국씨와 손잡고 다른 후보들을 찍어 누르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공정인가"라며 "대구를 '윤어게인'식 소모전의 무대로 만들고 몇몇이 설계하는 정치 투견장으로 전락시키는 행태는 혁신이 아니다.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에게 충고드려···당 대표 책무 '전권 위임'이라는 말로 혼란 키우는 것 아냐"
주 부의장은 "장동혁 대표에게도 충고드린다"며 "당 대표의 책무는 '전권 위임'이라는 말로 혼란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 지금 당이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 왜 민심이 차갑게 식었는지 답을 내놓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지도부가 보여주는 것은 비전이 아니라 오만뿐"이라며 "오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대구시장에 공천하면 사람들이 혁신 공천이라고 믿겠는가'라고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시장에 나오겠다고 몸을 푸는 것은 자신이 있다는 얘기"라며 "비상식적이고 자의적인 공천으로 대구마저 빼앗기면 장동혁 대표의 앞날은 맑고 창창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덧붙였다.
"대구시장 공천 전권 오직 대구 시민에게 있어"
주 부의장은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은 이정현에게 있지 않다. 장동혁에게 있지 않다. 고성국에게는 더더욱 있지 않다. 그 전권은 오직 대구 시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흔히들 대구를 보수의 성지라고 하는데 반만 맞다. 대구는 보수의 성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지"라며 "한국전쟁 때 다부동 전투에서 대구전선을 지켜내지 않았으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구를 더 이상 만만하게 보지 말라.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시험하지 말라"며 "대구의 미래는 외부 세력의 입김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대구의 미래는 오직 대구 시민의 손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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