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창문 사이로 살짝 들어오는 오후다. 주방 한쪽에서 칼과 도마를 꺼내 간단한 반찬을 준비하기 좋은 시간이다. 밥상에 올리기 좋은 상큼한 메뉴 하나가 떠오른다. 오이를 두드려 양념에 버무리는 '오이탕탕이'다.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어 집밥 반찬으로 자주 등장하는 메뉴다.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 입맛이 무거운 날에도 가볍게 먹기 좋다. 소박한 재료로도 시원한 맛이 살아난다.
1. 오이 손질과 두드리기
오이는 물기가 많고 식감이 단단하다. 먼저 양 끝을 자르고 표면의 오돌토돌한 가시 부분을 문질러 제거한 뒤 깨끗하게 씻는다. 오이탕탕이는 이름 그대로 오이를 두드려 만드는 방식이 핵심이다.
비닐에 오이를 넣고 칼등이나 조리용 망치로 가볍게 두드린다. 너무 세게 치면 물기가 빠져 흐물흐물해질 수 있으니 겉면이 갈라질 정도만 쳐준다. 칼로 써는 것보다 이렇게 두드리면 단면이 불규칙하게 생기는데, 이 틈 사이로 양념이 훨씬 잘 스며든다.
2. 먹기 좋은 크기로 쪼개기
두드린 오이는 칼을 쓰지 않고 손으로 결대로 쪼개 볼에 담는다. 이렇게 하면 모양이 자연스럽고 씹는 재미가 생긴다.
여기에 청양고추 1개를 송송 썰어 함께 넣는다. 청양고추를 넣으면 알싸한 향이 퍼지며 맛이 한층 또렷해진다. 매운 정도는 고추 양을 조절하여 입맛에 맞게 맞춘다.
3. 고소하고 상큼한 양념 버무리기
양념은 집에 있는 기본 재료만으로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다. 소금과 설탕, 식초를 기본으로 하고 다진 마늘을 더해 향을 살린다. 특히 갈아낸 깨를 넉넉히 넣으면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오이와 고추를 담은 볼에 준비한 양념을 넣어 가볍게 버무린다. 두드린 오이라 양념이 금세 스며들기 때문에 오래 절이지 않아도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4. 밥상과 술안주 모두 어울리는 반찬
기름을 쓰지 않아 밥상에 올려도 속이 편안하다. 고기 요리 옆에 곁들이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고, 느끼한 음식과 함께 먹어도 궁합이 좋다. 칼과 볼만 있으면 15분 만에 빠르게 준비할 수 있다.
접시에 담아 통깨를 솔솔 뿌려 마무리하면 상차림이 더욱 알차 보인다. 술안주로도 인기가 좋아 꾸준히 사랑받는 메뉴다.
<오이탕탕이 레시피 총정리>오이탕탕이>
■ 요리 재료
주재료: 오이 2개, 청양고추 1개
양념: 소금 약간, 설탕 1큰술, 식초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고명: 갈아낸 깨 3큰술, 통깨 약간
■ 만드는 순서
1. 오이는 양 끝을 자르고 표면을 문질러 씻은 뒤 물기를 닦는다.
2. 비닐에 오이를 넣고 칼등이나 망치로 겉면이 갈라질 때까지 가볍게 두드린다.
3. 두드린 오이를 손으로 한입 크기가 되도록 결대로 쪼개 볼에 담는다.
4. 청양고추 1개를 송송 썰어 오이와 함께 넣는다.
5. 설탕 1큰술, 식초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 약간, 갈아낸 깨 3큰술을 넣는다.
6. 양념이 고루 배도록 가볍게 버무린다.
7. 그릇에 담은 뒤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오이는 겉이 살짝 터질 정도로만 두드려야 아삭한 식감이 유지된다.
- 식초는 한 번에 다 넣지 말고 맛을 보며 입맛에 따라 가감한다.
- 깨는 직접 갈아서 넣어야 고소한 향이 훨씬 진하게 살아난다.
- 차갑게 보관했다가 먹기 직전에 버무리면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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