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60) 칠레 대통령이 취임 닷새만에 페루와 볼리비아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핵심 선거 공약이었던 '국경 방패' 계획을 발 빠르게 이행하는 모습인데요.
AFP통신에 따르면 카스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약 2천㎞ 거리에 있는 아리카에서 열린 국경 장벽 기공식에 참석했는데요.
그는 차카유타 국경검문소 근처에서 구덩이를 파는 작업이 시작되는 가운데 "오늘 우리는 불법 이민을 막기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칠레 정부는 90일 내에 장벽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유형의 구조물이 될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루와 접한 칠레 북부 아리카와 볼리비아와의 국경 지역의 약 500㎞에 걸쳐 물리적 장벽이 세워질 예정입니다.
지형에 따라 높이 5m 장벽을 세우거나 깊이 3m 참호를 팔 계획입니다.
카스트 대통령은 국경에 추가로 병력을 배치하고 드론을 투입해 국경 수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칠레 내에 서류 미비 상태로 체류 중인 외국 국적자는 약 33만7천명인데요. 이 중 많은 수가 볼리비아를 거쳐 들어온 베네수엘라 난민들입니다.
카스트 대통령은 작년 12월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규제 완화, 정부 지출 삭감, 시장 친화적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한편, 이민과 범죄를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칠레의 트럼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제작: 김해연·김별아
영상: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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