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노동조합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경영권 확보 시도를 강도 높게 규탄하며 배수진을 쳤다.
17일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고려아연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탐욕으로 눈먼 MBK와 경영 실패의 주범 영풍 장형진 고문의 추악한 결탁을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550일간 세계 비철금속 1위의 자부심을 뒤로한 채 투기자본 MBK와 영풍의 침탈로부터 일터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여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MBK의 과거 기업 인수 사례를 직접 거론하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노조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지난 11년 동안,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폐점과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 수차례의 목숨을 건 단식 농성과 삭발 투쟁을 이어왔다"며 "고려아연은 홈플러스가 아니다. 빚을 내서 회사를 사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사람을 자르고 설비를 파는 약탈적 경영 방식은 비철금속 세계 1위 고려아연에 절대로 적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영풍에 대해서도 매년 적자에 허덕이며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로 경영진이 구속된 실패한 기업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재명 대통령은 '순자산비율이 0.3배도 안 되면 경영권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며 "만약 영풍이 1,000원의 가치라면 200원도 안된단 뜻이다. 반면 고려아연은 4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세계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1,000원짜리 회사를 200원짜리로 전락시키고 고려아연의 배당금에 의존하는 무능한 영풍이, 44년 연속 흑자 세계 1위 초우량기업 고려아연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국민과 주주를 기만하는 파렴치한 행위일 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 대한 모독"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주요 주주들을 향한 호소도 이어졌다. 노조는 사모펀드가 국가 기간산업을 맡아 성공한 사례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투기자본이 경영권을 잡는 순간 핵심 기술은 해외로 유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정부는 투기자본의 약탈 행위를 방관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산업 안보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과 보호막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약탈적 투기자본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 즉각 중단 및 철수, 영풍 장형진 고문의 투기자본 결탁 사죄 및 경영권 간섭 중단, 정부의 약탈적 인수합병 방지 대책 수립, 기관투자자 및 주요 주주들의 현명한 결단 동참 등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우리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투기자본의 검은 손길이 우리 일터를 더럽히지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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